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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두배로, 프랑크푸르트는 이미 ‘전력한계’, 곳곳에서 주민 반발도 확산
BY gupp2026-09-30 10:30:54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연산 능력을 갖춘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도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금융 중심지이자 인터넷 인프라가 집중된 프랑크푸르트·라인마인 지역은 유럽을 대표하는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전력과 물 소비, 폐열 문제에 더해 지역 전력망의 수용 능력까지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데이터센터 확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파리·암스테르담 앞선 유럽 데이터센터 중심지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데이터센터 중심지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컨설팅 기업 JLL의 발표에 따르면 설치 용량은 970MW로 파리(614MW)와 암스테르담(611MW)을 크게 앞서며, 유럽에서는 런던(1,277MW)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현재도 311MW 규모가 건설 중이고 687MW가 추가로 계획돼 있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교환센터 DE-CIX가 위치한 점도 강점으로,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한 라인마인 지역에는 독일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돼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주변 도시까지 데이터센터 확산
프랑크푸르트 주변 지역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독일 공영 국제방송 Deutsche Welle (DW)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가까운 물류 거점 도시인 디첸바흐(Dietzenbach)에는 Google과 EdgeConnex, Maincubes 등이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대형 데이터센터 계획을 두고 주민 반발도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으로 전기·수도 요금이나 지역 환경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시는 고부가가치 일자리와 세수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의 이익이 다른 지역에서 과세될 경우 실제 지역 세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 반발로 25억 유로 규모 사업 무산되기도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프랑크푸르트 인근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로스게라우(Groß-Gerau)에서는 주민 반발 속에 25억 유로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획이 지역 의회에서 거부됐고, 마인탈(Maintal)에서는 EdgeConnex가 추진하던 자체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이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약 10억 유로 규모인 이 사업은 현재 다른 전력 공급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전력망은 이미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전력’
프랑크푸르트 데이터센터 시장의 가장 큰 제약은 전력 공급입니다. 현재 추가 전력망 용량은 2030년대 중반 이후에야 확보될 전망인 반면, 독일 북부와 동부에는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전력 여유가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가 프랑크푸르트 같은 기존 대도시권에서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JLL은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고객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 간 데이터 전송 지연 차이도 대부분의 용도에서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정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 두 배 목표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관련 규제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효율법(Energieeffizienzgesetz·EnEfG) 개정안에는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시점을 늦추고 폐열 재활용 의무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프랑크푸르트시는 데이터센터가 경제와 디지털화에 중요하다고 보면서도 전력 공급과 토지 사용, 기후보호 부담이 커지고 있어 높은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사용, 폐열 활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확대 속 정보 공개 부족 논란
데이터센터 확대를 둘러싸고 정보 공개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2026년 8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물 사용량과 에너지효율 조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등록부를 도입했지만, 전국 약 2.000개 시설 가운데 등록된 곳은 약 300곳에 불과합니다. 현재 어디에서 몇 개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전체 현황도 없습니다.
여기에 법 개정안은 기업이 물과 전력 사용량 일부를 영업비밀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충분한 정보 공개가 규제와 주민 신뢰에 필수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정안은 지난 9월 연방의회에 제출됐으며, 통과될 경우 독일 정부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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