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취업 문 더 좁아졌다 - 2022년 이후 신입 일자리 3분의 2 감소, AI 때문일까?
BY gupp2026-09-24 10:36:30
독일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뒤 지원하는 신입 일자리는 2022년 이후 빠르게 줄어든 반면, 직업교육 자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신입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현재 데이터만으로는 AI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 Indeed가 2019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독일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2년 이후 신입 일자리 3분의 2 이상 사라져
Indeed는 독일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경로를 신입 일자리, 재학 중 인턴십 및 근로학생, 직업교육과 듀얼 스터디로 나눠 채용공고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Indeed 분석에 따르면 독일의 신입 채용시장은 전체 노동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위축됐습니다. 신입 일자리 공고는 2022년 7월 2019년 대비 75%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3분의 2 이상 감소했습니다. 2026년 7월 전체 채용공고는 2019년보다 8% 많았지만 신입 일자리는 오히려 46% 적었고, 인턴십과 근로학생 일자리도 24% 감소했습니다.
신입 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직군
신입 채용 감소는 대부분의 직군에서 나타났습니다. Indeed가 조사한 28개 직군 중 26개에서 2022년 이후 신입 일자리가 줄었으며, 특히 마케팅은 75%, IT 응용·솔루션은 77%, 프로젝트 관리는 60% 감소했습니다. 반면 신입 채용이 늘어난 분야는 간호·의료·제약과 식품·외식·호텔뿐이었으며, 각각 18%와 10% 증가했습니다.
직업교육 자리는 오히려 2019년보다 50% 많아
대학 졸업자 대상 신입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과 달리 직업교육과 듀얼 스터디 자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2025/26 시즌, 즉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올라온 직업교육 관련 공고는 2019년보다 약 50% 많았고, 23개 직군 중 20개에서는 정규 신입 일자리보다 더 양호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신입 일자리가 2019년보다 70% 감소한 반면 직업교육 자리는 27% 증가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취업을 시작할 때부터 불리한 세대가 나올 수 있어”
Indeed 경제학자이자 노동시장 전문가인 버지니아 존더겔트(Virginia Sondergeld)는 현재 취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몇 년 전보다 선택할 수 있는 신입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생활을 실업 상태로 시작하거나 낮은 임금의 일자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러한 초기 불이익이 이후 경력과 소득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입 채용 감소, AI 때문일까?
신입 일자리 감소 원인으로 AI의 영향도 거론되지만, Indeed는 현재 데이터만으로 이를 직접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신입 채용 감소는 ChatGPT 등장 이전인 2022년 여름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존더겔트는 현재로서는 경기 부진이 더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기업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입 인력에 대한 투자부터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청년 취업 여건을 개선하려면 전반적인 경제 회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불황기에는 대학과 직업교육과 함께 비교할 필요
Indeed는 대학 졸업 후 신입 취업과 직업교육이 서로 다른 경로지만, 경기 부진기에는 두 선택지를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직업교육은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직접 육성하고 교육 후 채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경기 침체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입니다. 이는 유럽 내 독일의 낮은 청년 실업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AI와 산업 변화에 맞춰 직업교육 내용도 계속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Indeed에 2019년부터 2026년 7월까지 게시된 독일 채용공고를 바탕으로 진행됐습니다. ‘Junior’, ‘Trainee’, ‘Absolvent’ 등이 포함된 공고는 신입 일자리로, ‘Ausbildung’, ‘Azubi’, ‘duales Studium’ 등이 포함된 공고는 직업교육 자리로 분류했습니다. 모든 증감률은 2019년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Indeed가 분석한 독일 신입 채용공고 현황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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