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하는 법
BY gupp2024-07-22 20:10:53
독일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하는 법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휴대폰으로 SNS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다른 일에 열중하고 있는 듯하지만 이내 할 일을 아직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고 우울감을 느끼게 됩니다. 미루지 않고 바로 하면 될 일일인데 왜 자꾸 할 일을 미루게 되는 걸까요?
독일 보훔 대학의 생물 심리학자들이 미루는 습관에 대해 연구한 결과 사람들이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은 게으름과 무기력함 보다는 뇌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MRI 스캐너로 264명의 뇌 영역을 조사한 결과, 미루는 사람일수록 뇌의 일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행동을 통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소위 등측 전대상 피질(dorsal anterior cingulate cortex)이라고 하는 뇌 영역과 다른 뇌 영역 간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마인츠 대학(University of Mainz)의 정신신체의학 및 심리치료 클리닉 소속 Manfred Beutel이14세에서 95세 사이의 2,527명을 대상으로 미루는 습관에 대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루는 습관은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외로움 및 피로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과에 대한 과도한 요구가 미루는 습관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나친 성과 중심의 요구사항이나 비현실적인 목표는 일을 시작하기 두렵게 만들고 결국 미루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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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지속적으로 미루게 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자기 스스로에 대해 조금씩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고 자신을 패배자라고 느끼게 되는 등 부정적인 자아를 확립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효능감, 성취에 대한 경험치가 낮아지게 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무언가 일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다시 일을 미루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또한 미루는 습관은 친구와 상사, 동료들에게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게 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미루는 습관은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스스로 조금씩 노력을 하면 개선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미루는 습관을 개선시키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먼저,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솔직히 인정함으로써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또한, 처음에는 버거워 보이는 일이라도 세부적으로 나누는 작업을 통해 우선 오늘 할 일들에 집중하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성취 경험치를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끝마치게 되면 큰 내적 동기가 생기게 되어 추진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 하루일과를 시작할 때 우선 순위가 높은 작업을 먼저 분류하고 그것부터 차근히 처리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일을 부지런히 처리하고 난 후 오후나 저녁쯤 일을 처리한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지 매일 경험하게 된다면 지속적인 안도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내적 동기를 높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게 할 것입니다.
그 밖에 모든 것을 한 번에 잘 하려고 하는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온전히 일에 몰두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고 치워 두는 시간 등을 설정하여 일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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