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상사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BY gupp2024-07-22 19: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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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상사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처음에는 밝은 미소로 대해 주던 직장 상사가 어느 순간부터 무뚝뚝한 태도를 보이고 때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독일 상사는 나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표현은 안 하지만 함께 해 온 시간의 길이만큼 깊어진 신뢰감, 감사함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상사가 나를 믿어 주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Nattakorn_Maneerat/Shutterstock.com

 

우선, 알아야 할 점은 대부분의 경영진이 공개적인 칭찬을 꺼린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특정 직원을 편애하거나 선호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때로 상사들은 반복적인 칭찬과 격려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일, 상사가 회의 도중 당신의 의견을 물어보고 주의깊게 경청하거나 특별한 지시 없이 일을 지속적으로 맡긴다면 당신과 당신의 업무 스타일을 존중하고 인정해준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상사가 만약 업무상의 권한과 자유를 허락한다면 나를 믿고 나에게 전적으로 일을 맡기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사가 직원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통제하려고 한다면 해당 직원이 상사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지 못해 상사가 불안한 마음에 직접 개입하려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상사들은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문제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 절대 많은 업무를 맡기지 않습니다. 상사는 어렵고 까다로운 업무를 자신이 가장 신뢰할 만한 이에게 의지하고 맡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사가 자신에게만 버거운 업무를 유독 많이 준다고 느낀다면 그건 상사가 나를 미워해서 라기보다는 나를 가장 신뢰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내가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업무라면 상사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 상사가 당신과 당신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사가 당신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많은 관리자들은 굳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성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사의 칭찬을 기다리며 갖은 추측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보다 관리자에게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면담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 상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앞으로 업무상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물론, 누군가의 직접적인 칭찬이 없어도 스스로를 토닥이며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열심히 직장생활을 꿋꿋이 해 나간다면 이 자체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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