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직장에 병가 진단서(AU: Arbeitsausfälle)를 이메일로 보내도 될까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바야흐로 독감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각종 미디어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을 예고하는 요즘 조금만 비슷한 감기 증상을 보여도 출근하기 꺼려지고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는 조금만 아파도 최대한 사무실 출근을 자제하고 가능한한 집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모두를 배려하는 좋은 방법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일하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면 즉시 고용주에게 보고하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문제는 아프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결근 첫날부터 진단서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로부터 병가 진단서(AU)를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메일로도 병가 진단서를 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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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진단서(AU)를 요구할 수 있는 지는 독일 급여지급 관련 법안(Entgeltfortzahlungsgesetz)에 잘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제5조에는 “근로 불가 여부와 그 예상기간을 명시한 진단서는 늦어도 다음 날까지 직장에 제출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법률에 따라 회사는 해당 직원에게 원본의 진단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률은 고용주가 직원으로부터 어떻게 병가 진단서를 전달받아야 하는 지 형식에 대해서는 규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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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직원이 유연하게 이메일 또는 WhatsApp 등을 통해 진단서를 보내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메일 등으로 보낸 병가 진단서를 회사측에서 잘 전달받았는 지의 여부입니다. 이를 잘 확인하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회사에 제공해야 할 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회사 인사부 등 관련 부서 담당자를 통해 자세히 알아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