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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는 어디? 비결은 경제력보다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
BY gupp2026-06-11 1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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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대도시는 어디일까요? 남독일 복권재단 SKL이 발표한 2026 행복 지도(Glücksatlas) 조사에서 튀링겐주 주도 에어푸르트(Erfurt)가 독일 대도시 가운데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높은 소득이나 화려한 인프라보다 공동체 의식과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 Sergey Dzyuba / shutterstock

 

 

 

이번 조사는 알렌스바흐 여론조사연구소(Institut für Demoskopie Allensbach)가 SKL의 의뢰를 받아 인구 20만 명 이상 대도시 40곳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총 23.300명 가까운 시민이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에어푸르트, 독일 대도시 행복도 1위

 

이번 조사에서 에어푸르트는 0점에서 10점까지의 삶의 만족도 평가에서 평균 7,74점을 기록하며 독일 4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에어푸르트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위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카셀(Kassel)은 13위로 하락했습니다. 2위는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3위는 뒤셀도르프(Düsseldorf)가 차지했으며 크레펠트(Krefeld)와 킬(Kiel)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한 도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로스토크(Rostock)였습니다.

 

 

 

저렴한 임대료와 안정된 생활환경

 

연구진은 에어푸르트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여러 장점을 꼽았습니다. 우선 독일 대도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 수준도 높습니다. 경제 상황 역시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동독 지역 도시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낮았고 사회복지 지원금을 받는 주민 비율도 전국 최저 수준에 속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요소들이 주민들의 안정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유하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경제적 풍요와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부유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로 꼽히는 뮌헨은 25위에 머물렀습니다. 카를스루에는 전체 40개 도시 가운데 뒤에서 네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에어푸르트는 객관적인 경제·생활 지표만 따지면 27위 수준에 불과했지만 행복도는 가장 높았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프라이부르크대학교의 베른트 라펠휘셴(Bernd Raffelhüschen) 교수는 “물질적 풍요를 보여주는 지표만으로는 사람들의 행복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동체 의식과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정체성 및 소속감이 삶의 만족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독 도시들이 상위권 차지

 

지역별로는 서독 지역 대도시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뒤셀도르프, 크레펠트, 아헨, 묀헨글라트바흐, 오버하우젠, 뒤스부르크 등 6개 도시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독일인들의 삶의 만족도도 소폭 상승

 

독일 전체 국민의 평균 삶의 만족도는 7,02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0,05점 상승한 수치입니다. 또한 매우 불행하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감소했습니다. 2년 전에는 응답자의 10,6%가 삶의 만족도를 0~4점으로 평가했지만, 올해는 8,6%로 줄어들었습니다. 연구진은 독일 사회 전반의 삶의 만족도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천년 역사를 품은 도시 에어푸르트

 

한편 에어푸르트는 독일에서 가장 역사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로도 꼽힙니다. 742년에 처음 문헌에 등장한 이 도시는 거의 원형이 보존된 중세 구시가지로 유명합니다. 도시의 상징인 Krämerbrücke는 약 900년 동안 게라(Gera)강을 가로질러 서 있는 유럽 최장 길이의 주거형 다리입니다.

 

다리 위에는 지금도 상점과 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에어푸르트 대성당과 세베리 교회(Severikirche)는 독일 고딕 건축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으며 도시 중심의 대성당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대성당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 자유 현수식 종인 글로리오사(Gloriosa)도 보관돼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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