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치솟는 기름값·루프트한자 파업 예고 — 독일 소비자, 이중 부담 직면
BY gupp2026-03-11 10:07:52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독일 주유소 업계는 연료 가격이 리터당 2.50유로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는 이번 주 목요일·금요일 이틀간 파업을 예고하며 수백 편의 항공편 취소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기름값 인상과 항공 대란이라는 이중 충격에 독일 소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터당 2.50유로 이상 가능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주유소 이익단체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료 가격이 리터당 2.50유로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일부 정치권에서는 정유 회사들이 전쟁 상황을 이용해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독민주당(CDU) 소속 제프 뮐러(Sepp Müller) 의원은 ARD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가격 상승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정부가 벌금 부과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직접 개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22년과 같은 유류세 할인은 계획 없다
일부 정유사들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시행됐던 유류세 할인 정책을 기대하고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독일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연료에 부과되는 에너지세를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정유사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충분히 소비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정부는 정유 회사들과 경쟁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다른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별도의 태스크포스도 구성했습니다.
국제 유가, 트럼프 발언에도 영향받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그리고 이란의 대응 공격이 이어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 국가들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가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축유는 공급 부족이나 가격 급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활용됩니다.
루프트한자 조종사 파업 예고
한편 독일 항공업계에서는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됩니다.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 Vereinigung Cockpit은 약 5,000명 이상의 조종사에게 파업을 요청했습니다. 파업은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파업에는 루프트한자 본사 항공편뿐 아니라 화물 자회사 Lufthansa Cargo와 지역 항공사 Lufthansa Cityline도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수백 편의 항공편 취소가 예상됩니다. 다만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을 고려해 중동 노선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될 예정입니다.
갈등의 핵심은 조종사 연금 문제
이번 파업의 배경에는 루프트한자와 노조 간 기업 연금 제도 협상 결렬이 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실질적인 개선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대표 안드레아스 피네이로(Andreas Pinheiro)는 “대화 의지만 보일 뿐 실질적인 연금 개선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루프트한자 측은 연금 제도를 추가 비용 없이 개편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후 외부 중재자를 통해 항공 운영 구조와 조종사 경력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올해 두 번째 파업
이번 파업은 올해 들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월 12일에도 조종사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하면서 8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약 1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한 루프트한자의 지역 항공사 Cityline은 내년에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며, 해당 노선은 새로운 자회사 Lufthansa City Airlines로 이전될 계획입니다. 노조는 이 구조조정이 이번 임금 및 연금 협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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