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수공업 인력 20만 명 부족, AI 확산 속 새로운 기회로 부상, 마이스터 급여, 학사보다 높기도
BY gupp2026-03-05 10: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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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공업 분야가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현재 약 20만 명의 숙련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동시에 젊은 세대의 직업 선택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확산과 불확실한 취업 전망 속에서 대학 대신 기술직 교육을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길인지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습니다.

 

 


ⓒ David Herraez Calzada / shutterstock

 

 

 

독일 수공업 인력 부족20만 명

 

독일 경제 분야 가운데 숙련 인력 부족을 가장 크게 겪는 분야 중 하나가 수공업입니다. 독일 연방고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공업 분야에서 등록된 미충원 일자리는 11만 9,565개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업체가 구인 공고를 공식적으로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인력 부족 규모는 더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독일 수공업 중앙협회(ZDH)는 실제로 필요한 인력을 약 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은퇴 늘고 후계자 부족

 

수공업계의 또 다른 큰 문제는 세대교체 지연입니다. 많은 숙련 기술자들이 정년을 맞고 있지만 사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수공업 종사자가 약 6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 역시 수공업에 완전히 영향을 피해 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 수공업 중앙협회는 올해 업계 매출 증가율이 약 1% 수준의 약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대기업과 달리 수공업 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일감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견습 자리도 남아

 

직업 전망이 나쁘지 않음에도 수공업 분야의 교육 자리 역시 충분히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5년 독일 전역에서 수공업 견습자리 16,213개가 미충원 상태로 남았습니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3천 개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전체 교육 자리의 약 9개 중 1개는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에른 수공업협회장 프란츠 크사버 페터안데를(Franz Xaver Peteranderl)은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과 부모들이 수공업 직종이 제공하는 다양한 직업 기회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과도한 대학 선호 현상이 현실적인 직업 선택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수공업 직종 다시 주목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오히려 수공업 직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식 기반 직업의 초급 일자리 절반 정도가 AI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직종은 상대적으로 AI에 대체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학위 보유자의 실업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독일 노동시장 및 직업연구소(IAB)의 엔초 베버(Enzo Webe)는 ARD 금융 편집팀과의 인터뷰에서 학위 보유자 실업률은 코로나 이전 2.1%에서 현재 3.3%로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를 “학위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학위 보유자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대학 졸업자가 더 많이 벌까

 

수공업 직업교육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소득 시작입니다. 대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동안 직업교육을 받은 젊은 기술자들은 이미 일을 시작해 수입을 얻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튀빙겐 대학교 응용경제연구소(IAW)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생 총소득을 비교할 경우 대학 졸업자가 이 격차를 따라잡는 시점은 약 39세 이후입니다.

 

 

 

월급 비교, 마이스터가 학사보다 높기도

 

독일 연방통계청의 2024년 소득 조사에 따르면 학력별 평균 월 총급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력/자격

평균 월 총급여

석사·국가고시·디플롬

6,850유로

직업교육 이수

3,973유로

마이스터

약 5,300유로

 

 

 

특히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하면 일반 기술자보다 월 1,300유로 이상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일부 학사 학위 취업자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이스터 보너스”가 직업교육 이후 추가 교육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마이스터 자격은 관리직 진출이나 창업에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미래 전망,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공업과 대학 진학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학위 기반 직업의 수요 역시 장기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위 보유자는 여전히 가장 낮은 실업률과 가장 높은 평균 임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진로 선택은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더 유리한가보다는 개인의 능력, 관심, 삶의 계획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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