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100만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분석 - 실제 연비 공식의 3배, 브랜드별 격차도 뚜렷
BY gupp2026-02-19 10:22:04
56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그동안 연비가 좋은 친환경 차량으로 홍보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실제 도로에서의 연료 소비량이 공식 수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과 환경단체는 유럽연합(EU)의 규정 개정을 요구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 PV productions / shutterstock

 

 

 

100만 대 분석, 평균 약 6리터 소비

 

이번 분석에는 독일 프라운호퍼 시스템·혁신연구소(Fraunhofer-Institut für System- und Innovationsforschung)가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2021~2023년식 약 100만 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데이터를 평가했습니다. 차량들이 무선 통신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송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도로 위의 실제 연료 소비량을 산출했습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실제 평균 약 6리터를 소비하며, EU 형식 승인 시 제조사 신고 수치보다 약 300% 높은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클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기 위주로 달리는 모드(방전 모드)와 내연기관 위주 모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기존에는 전기모드에서 연료 소비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전기 중심 모드에서도 평균 3리터의 연료가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책임자 패트릭 플뢰츠(Patrick Plötz)는 이를 “연구진 모두에게 충격적인 결과였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내연기관이 예상보다 훨씬 자주 작동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조사별 격차

 

브랜드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Porsche 모델은 방전 모드에서 이미 약 7리터를 소비하며, 전체 평균보다도 높았습니다. 반면 Kia, Toyota, Ford, Renault 일부 모델은 1리터 미만의 비교적 낮은 소비량을 기록했습니다. 포르쉐는 이에 대해 “공식 소비 수치는 EU의 통일된 측정 절차에 따른 것”이며, 실제 소비량은 운전 습관과 외부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의 핵심: WLTP 시험 방식

 

현재 EU에서 연비와 CO₂ 배출량은 실험실 롤러 시험 방식인 WLTP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이 수치는 제조사의 평균 CO₂ 배출 한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연비가 높을수록 CO₂ 배출량도 높아집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매우 낮은 공식 연비를 기록함으로써 제조사들은 EU가 정한 CO₂ 평균 배출 기준을 충족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도로 배출량이 훨씬 높다면, 기후 목표 달성은 이론상에 불과하고 실제 배출량은 훨씬 높다는 의미가 됩니다.

 

 

 

 

EU 규정 개정 요구 확산

 

연구진은 이제 형식 승인 수치 대신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CO₂ 규정을 담당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 연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WLTP 시험 방식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환경단체 “기후정책의 막다른 길”

 

독일 환경지원협회(DUH)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기만적인 상품”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DUH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지원 정책 중단, 순수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피플(https://gutentagpeopl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일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면, 구텐탁 피플에서 프로필을 등록해 보세요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info@gutentagkorea.com)
댓글 0 보기
목록보기
구피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