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안경값에 눈물 흘리지 마세요” – ‘처방 안경’ 똑똑하고 싸게 맞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9가지
BY gupp2026-02-03 11:38:08
91280

독일에서 처방 안경을 처음 맞추는 한국인 다수는 예상보다 높은 비용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습니다. 프레임과 렌즈를 합친 최종 견적이 300~800유로에 이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문제는 가격 그 자체보다, 왜 이렇게 비싸졌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구조에 있습니다.

 

역시나 독일에서 안경은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닙니다. 렌즈 옵션, 프레임 선택, 보험 규정, 세금 제도까지 한꺼번에 얽힌 일종의 ‘복합 금융상품’처럼 굴기도 합니다. 다음은 독일에 거주 중이거나 이주를 앞둔 한국인을 위해, 이러한 비용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실제로 돈이 새지 않도록 도와주는 검증된 절감 전략만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Terelyuk / shutterstock

 

 

 

1. 독일 공보험(GKV)은 성인 안경 비용을 거의 보장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공보험(GKV)은 많은 한국인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성인의 일반적인 시력 교정용 안경 비용을 거의 지원하지 않습니다. 안과 처방전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도 아닙니다. 공보험에서 안경 비용을 일부라도 보조해 주는 경우는 일반적인 시력 교정 범위를 명확히 벗어난 경우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고도 근시 또는 원시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으로 분류되는 시력 이상)

고도 난시 ( 4디옵터 이상)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하더라도 시력이 30% 이하에 머무는 중증 시각장애

 

 

이 기준은 독일 소비자보호기관인 Verbraucherzentrale와 연방공동위원회(G-BA)가 정한 공식 지침에 근거합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성인은 처방전을 가지고 있더라도 공보험으로 안경 비용을 보전받기 어렵다는 것이 독일의 현실입니다.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안경점부터 방문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그대로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이후 비용 절약 전략이 효과를 가집니다.

 

 

 

 

2. 안과 처방전은 보험/회사/세금을 연결하는 출발점입니다

 

독일에서도 안경점에서 시력검사만 받으면 안경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과 전문의(Augenarzt)의 처방전은 단순한 참고용 서류가 아닙니다. 이 처방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실제로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고도 근시/난시 등으로 공보험 예외 보조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사무직 근로자가 PC 화면 업무용 안경 비용을 회사에 요청하는 경우

연말정산 시 안경 비용을 의료비로 신고하는 경우

 

즉, 처방전은 단순히 ‘있으면 좋은 서류’가 아니라, 돈이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공식 문서에 가깝습니다. 따라서안경을 맞추기 전에 안과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이후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장 확실한 출발점입니다.

 

 

 

3. 직장인이라면 회사 지원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 대부분 컴퓨터 화면을 보며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안경이 개인 소비가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장비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화면 작업에 필요한 시력 교정이라는 이유로 안경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안과 진료나 시력검사를 통해 화면 작업에 필요한 교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확인

회사 인사팀이나 안전보건 담당 부서에 화면 작업용 안경 비용 지원 여부 문의

지원이 가능하다면, 안경점에서 업무용 기준에 맞춘 견적서 따로 요청

 

 

이 과정에서 안경 프레임이나 고급 옵션처럼 업무와 직접 관련 없는 선택 사항은 개인 부담으로 분리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회사 지원 여부를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받을 수 있었던 비용까지 개인 부담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4. 독일 안경이 비싼 이유는묶음 견적 구조때문입니다

 

독일 안경점에서는 프레임과 렌즈 가격이 한꺼번에 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은 항목이 구분 없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레임 가격

렌즈 기본 가격

초박형, 코팅, 변색, 블루라이트 차단 등 각종 렌즈 옵션

렌즈 가공 및 착용 조정 비용

 

 

이렇게 묶인 견적을 그대로 보면, 어디까지가 꼭 필요한 비용이고 어디부터가 선택 사항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견적을 나눠서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안경점에서는 다음 두 가지만 요청해도 충분합니다.

 

우선 기본 렌즈만 포함한 가격을 먼저 보여 달라고 요청

☞ 이후 추가 옵션은 하나씩 따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

 

이렇게 하면, 실제로 필요한 비용과 선택 가능한 비용이 자연스럽게 구분됩니다. 그리고 견적을 나눠서 보는 순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5. 체인점과 온라인은 견적 비교용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 곳에서 바로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일의 안경 시장은 대형 체인과 온라인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같은 도수, 같은 조건의 안경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실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레임 착용감과 가격 상담

같은 도수와 조건으로 다른 체인이나 온라인 가격을 한 번 더 확인

가격 보장 제도가 있는 곳이라면 이를 활용해 최종 가격을 조정

 

 

즉, 처음 방문한 안경점에서 즉석 결제하지 말고, 최소 한두 번은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 렌즈 옵션은‘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Arsenii Palivoda / shutterstock

 

 

안경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는 렌즈 옵션입니다. 초박형 렌즈나 각종 코팅 옵션은 추가될 때마다 비용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판단 기준은 어렵지 않습니다.

 

 

도수가 높아 렌즈 두께나 착용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라면 고려

단순히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기능이나 설명 위주의 옵션은 우선순위 낮춤

 

여기서 ‘좋아 보이는 옵션’이 아니라, 나에게 꼭 필요한 옵션’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안경 추가보험은 득실을 계산해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독일에는 안경 비용을 일정 금액까지 보조해 주는 Zusatzversicherung(추가보험)이 여럿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소비자 평가 기관인 Stiftung Warentest는 이러한 보험이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면 검토해 볼만합니다.

 

 

2년 이내에 안경을 바꿀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경우

시력 변화가 잦아 자주 교체해야 하는 경우

고가의 맞춤 렌즈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 외의 경우에는 보험료보다 실제 혜택이 적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경 보험은 무조건 드는 것이 아니라, 본인 상황에 맞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8. 체인점에서 운영하는자체 프로그램도 살펴볼 만합니다

 

일부 안경 체인은 보험과는 별도로, 자사 매장에서만 적용되는 안경 교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것은 보험이라기보다 단골 고객용 혜택 제도에 가깝습니다. 이 제도의 핵심은 매달 소액을 내는 대신,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같은 매장에서 안경을 다시 맞출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입니다. 즉, 단골 고객을 위한 멤버십에 가깝다고 이해하면 되며, 이런 경우에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안경을 1~2년 주기로 비교적 자주 바꾸는 편인 경우

앞으로도 같은 체인점을 계속 이용할 계획이 있는 경우

 

 

반대로, 안경을 한번 맞추면 오래 쓰는 편이거나 매번 다른 곳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나는 보통 안경을 얼마나 자주 바꾸는지’를 먼저 떠올려 본 뒤, 교체 주기가 빈번할 때만 고려하면 됩니다.

 

 

 

9. 마지막으로 세금까지 확인해야 진짜 정리가 끝납니다

 

독일에서 안경 비용은 보통 회사 업무 경비로 처리되지는 않지만, 의료비 항목으로는 세금 신고가 가능합니다. 즉, 조건이 맞으면 안경값의 일부를 세금 환급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의료비는 누구나 전부 공제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소득과 가족 상황에 따라 정해진‘자기 부담 기준’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만 세금 혜택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안경 비용만 단독으로 보면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안경값을 그해의 다른 의료비, 예를 들어 치과 치료비나 병원비, 약값 등과 함께 묶어서 계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수증과 처방전은 버리지 말고 모두 모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안경 비용은 그 자리에서 끝나는 지출이 아니라, 연말에 일부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비용입니다. 특히 그 해에 전문의나 치과를 자주 이용했다면 꼭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년 A씨가 쓴 의료비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안경값 : 400유로

치과 치료비 : 1,200유로

약값 : 150유로

 

 

이 세 가지를 따로따로 계산하지 않고, 독일 세금에서는 전부 합쳐서 봅니다. 이 경우, A씨의 총 의료비는 1,750유로입니다. 그런데 A씨의 상황(소득, 가족 수 등)에 따라 연간1,300유로까지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금액으로 정해져 있다면, 1,750유로 중 1,300유로는 공제 대상이 아니고, 나머지450유로만 세금 계산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450유로 안에는 안경값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안경값이 따로 환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의료비와 함께 합쳐졌을 때 세금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한 부분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결국 독일에서 안경 비용을 줄이는 핵심은순서입니다

 

독일에서 처방 안경 비용을 아끼는 방법은 단순히 싼 안경점을 찾는 데 있지 않습니다. ‘보험→ 회사 지원→ 견적 구조→ 가격 비교→ 세금’이라는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데 있습니다.

 

이 과정을 한 단계씩 밟아가면, 안경값은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지불하는 돈”이 아니라 미리 관리하고 줄일 수 있는 비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한 번만 이 순서를 따라가 보면 다음 안경부터는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피플(https://gutentagpeopl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취업·구인구직·스카웃을 한 번에, 독일 한인 취업 플랫폼 구텐탁 피플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info@gutentagkorea.com)
댓글 0 보기
목록보기
구피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