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알레스 스튜디움이 정식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독일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듀알레스 스튜디움은 교육과정 중에 실무를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아우스빌둥과 비슷하기도 하고,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반 스튜디움(Studium)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데요. 오늘 이 글에서는 듀알레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방법과 팁 같은 디테일한 정보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 Robert Kneschke /  shutterstock

 

 

1. 듀알레스 스튜디움이 뭔가요?

 

듀알레스 스튜디움은 한마디로 아우스빌둥과 대학교육을 융합시켜놓은 독일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듀알레스 스튜디움을 지원하는 회사 중에는 Daimler, Simens, Vodafen, Telekom, Porsche 등 굵직한 대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aimler의 듀알레스 스튜디움에 진학하여 졸업하면, 큰 어려움없이 Daimler 그룹의 직원으로 채용이 될 수 있습니다. Daimler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학사 학위가 있으니 다른 회사도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위 과정과 소속회사마다 학업/실무 시간표(Zeitmodelle)가 주 단위로 짜여있는지 분기별로 짜여있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처음 3개월은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다음 3개월은 소속 회사에서 일을 하고 나면 1학기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한결 수월할 것입니다. 이렇게 듀알레스 스튜디움에 진학하여 3년의 학사학위 과정을 마치면, 일반 대학학위와 동등한 학위를 받게 됩니다. 듀알레스 프로그램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야는 아래와 같이 크게 9개 정도로 구분 지을 수 있고, 세부 전공은 10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학 학위 과정을 밟는다고 해서 일반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문과 계열의 경우, 상경계열을 제외한 문과 관련 전공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2. 듀알레스 스튜디움을 제공하는 대학교와 회사를 알아보는 방법

 

듀알레스 스튜디움을 제공하는 회사와 학교는 지역별로 전공별로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듀알레스 스튜디움의 자리를 찾는 방법 또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Duales Studium + 전공 + 지역”을 구글로 검색해서 찾는 방법도 있고, Stepston이나 Glassdoor 같은 구직사이트에서 검색하여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듀알레스 스튜디움에 관한 정보를 모두 모아놓은 사이트에 접속하여 내가 원하는 지역과 내가 공부하고 싶은 전공, 그리고 일하고 싶은 회사까지 한눈에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더욱이 듀알레스 스튜디움에 대해 잘 모른다면 위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천천히 훑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3. 입학을 하려면  학교? 회사? 어디에 지원해야 할까?

 

그렇다면 듀알레스 스튜디움을 지원하려면 학교에 지원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회사에 먼저 지원해야할까요? 정답은 둘다 가능합니다만, 보통은 일하고 싶은 회사에 지원해서 합격한 후에 그 회사와 연결된 대학교에 등록합니다. 드문 경우지만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먼저 대학교에 합격한 후, 그 학교의 파트너 회사를 골라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먼지 지원하든, 회사에 먼저 지원하든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대학교 입시 과정뿐만 아니라 회사 면접을 포함한 채용과정까지 거쳐야 합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수리능력 테스트나 토론과 같은 적성검사 등을 보기도 합니다.

 

 

4. 회사 합격과 대학 등록은 별개 ! 독일어성적 조건도 학교마다 다르다 !

 

어렵게 회사 면접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대학등록을 위한 기본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입학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같은 외국인의 경우, 다른 대학교 지원과 마찬가지로 테스트다프와 같은 독일어 시험성적을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와 파트너쉽을 맺은 대학교 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바덴뷔어템베르크 주의 DHBW(Duale Hochschule Baden-Württemberg) 대학은 학과에 상관없이 C1 수준 이상인 DSH2, Testdaf TDN16 이상, 괴테 C2, Telc C1 Hochschule, ÖSD Zertifikat C2 등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반면 뷔어츠부르크의 FHWS 대학은 전공분야마다 요구하는 독일어 성적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이 학교에 Informatik 전공을 위해서는 B2 수준의 독일어를 증명해야 하고, Technomathematik 전공은 B1으로도 충분히 입학이 가능합니다.

 

 

 

5. 회사는 합격했는데, 어학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회사합격이 취소될까?

 

이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대학교 지원 기간 내에 어학성적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회사와 먼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회사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 등록할 수 있도록 성적이 나올 때까지 인턴으로 일을 먼저 시작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경우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합격을 취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도 많은 시간을 들여 뽑은 인력이니 최악의 상황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외국인들에게 어학성적은 입학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보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요구하는 어학능력이 낮은 학교를 미리 찾아보고 그 지역에 있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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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독일어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독일에서 독일어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한 어학생이 튜알레스 스튜디움에 지원한다면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어학비자는 유학준비비자까지 합하여 기한이 1년~2년으로 제한되어있고, 그 기간 내에 C1 수준에 달하는 독일어 공부와 회사 리서치, 면접준비까지 소화하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B1까지 끝내고 오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일반대학 진학보다 지원과정에서 준비할 것이 많다 보니, 독일 체류에 문제가 없는 분들은 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를  따라 독일로 이민 온 사람, 독일 국적의 사람과 결혼을 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일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독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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