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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임대료, 물가의 두 배 속도로 상승 - 임대료는 오르고 매물은 줄었다
BY gupp2026-01-20 11:07:12
독일의 주택 임대 시장이 2025년 말을 기준으로 다시 한번 뚜렷한 상승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신규 임대 계약을 기준으로 한 이른바 ‘제시 임대료(Angebotsmiete)’가 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크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임대 기간이 제한된 계약과 가구가 딸린 임시 임대 주택이 빠르게 늘어나며 주거 환경 자체도 한층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 Kiel)가 발표한 GREIX 임대료 지수(GREIX-Mietpreisindex)의 2025년 4분기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일 임대료 상승세, 물가의 두 배 수준
GREIX 임대료 지수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독일의 제시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이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즉, 임대료가 전체 물가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분기 기준으로 봐도 상승세는 분명합니다. 2025년 4분기 임대료는 직전 분기 대비 평균 1.0% 올랐으며, 물가를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도 0.7% 상승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2015년 이후 제시 임대료는 일반 물가 상승률보다 약 14% 더 많이 올랐습니다.
대도시일수록 임대료 부담이 큽니다
독일 주요 대도시에서는 임대료 상승과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4분기 기준, 8대 주요 도시 중 7곳에서 임대료가 상승했습니다.
평균 월세(냉난방비 제외 기준)는 뮌헨이 제곱미터당 23.35유로로 독일에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프랑크푸르트(17.36유로)가 이었습니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10.22유로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국 37개 도시 및 지역을 종합한 평균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4.41유로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저소득층, 학생, 직업훈련생 등 취약 계층이 신규 계약 시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대 매물은 줄고, 임시 계약은 늘고 있습니다
임대료 상승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매물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4분기 임대 주택 광고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10%를 넘었습니다. 2015년과 비교하면 현재 임대 매물 수는 약 20%나 줄어든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 가지 이유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임대 기간이 정해진 계약과 가구가 포함된 ‘임시 거주형 임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전국적으로 전체 임대 광고 중 17% 이상이 이러한 형태에 해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이 비중이 더욱 높습니다. 8대 주요 도시에서는 거의 4건 중 1건이 임시·가구 포함 임대였으며, 뮌헨에서는 그 비율이 약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세입자에게 점점 불리한 주택 임대 시장
GREIX 프로젝트 책임자인 요나스 츠드랄렉(Jonas Zdrzalek)은 현재 상황에 대해 “주택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전통적인 장기 임대 물량은 줄어들고, 임대료는 오르며, 계약 조건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특히 대도시에서 신규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 즉 저소득 근로자, 학생, 직업 교육생뿐 아니라 국내외 전문 인력들까지도 주거 이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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