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익 기록, 그 이유와 내년 전망은?
BY gupp2025-12-18 09:43:57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독일 자동차 산업에 닥친 ‘완벽한 폭풍’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2026년에도 뚜렷한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업이익 76% 급감, 15년 만의 최저치
회계·컨설팅 기업 EY가 전 세계 19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올해 3분기 판매량과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약 76% 급감해 총 17억 유로에 그쳤습니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국가별 비교에서도 독일 뒤처져
국가별 비교에서도 독일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두드러졌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제조사들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약 29%였으며, 미국과 중국 업체들은 각각 14% 안팎의 감소에 그쳤습니다. 한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의 3분기 수익률 순위에서는 일본의 스즈키(Suzuki)가 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BMW는 7.0%로 2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도요타가 6.8%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전문가 “독일 자동차업계에 완벽한 폭풍”
EY 자동차 산업 전문가 콘스탄틴 갈(Constantin Gall)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독일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본격화
독일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는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쉬, ZF 프리드리히스하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그룹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보다 부품 공급업체에서 인력 감축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갈은 “독일 내 인력 감축은 단기적으로는 높은 일회성 비용을 수반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차 기대 꺾이고, 내연기관 전략 재부상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을 기대하며 추진했던 전략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 오래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초래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장 현실에 맞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 시장 부진이 직격탄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독일 업체들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독일 자동차업체의 판매 비중은 2020년 39%에서 현재 29%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차량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독일 업체들의 반등 가능성을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가 성장 주도”
자동차 산업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Ferdinand Dudenhöffer)는 독일 자동차 생산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약 72만 명 수준인 독일 자동차 제조업 종사자는 2027년에는 65만 명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중국 업체들이 점점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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