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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전당포, 자동차로 현금 마련하는 세일 앤 렌트백
BY gupp2025-12-17 09: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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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경기 둔화가 개인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활비 상승과 경기 부진, 강화된 대출 심사 기준이 겹치면서 많은 가계가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필수 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를 계속 이용하면서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개인들 사이에서도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 Andrew Angelov / shutterstock

 

 

 

신용평가기관 Creditreform에 따르면 2025년 독일의 개인 파산 건수는 7만 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유럽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 가구의 32%는 1,250유로 미만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유 자금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기업 금융 분야에서 활용돼 온 대안적 자금 조달 방식이 이제는 개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인에게도 확산되는 세일 앤 렌트백 모델

 

대표적인 방식이 ‘세일 앤 렌트백(Sale-and-Rent-Back)’입니다. 이는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뒤, 해당 자산을 다시 임대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세일앤렌트백 서비스 제공업체 flowCar의 대표이사 스벤 키르히베르크(Sven Kirchberg)는 “기업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부동산이나 설비에 묶인 자본을 유동화해 왔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개인들도 같은 방식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flowCar는 2025년 한 해 동안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약 800만 유로의 유동성을 제공했습니다.

 

 

 

자동차, 개인의 중요한 자산으로 부각

 

이 모델의 중심에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flowCar가 매입 후 다시 임대하는 개인 차량 수는 2025년 한 해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공동 대표 아리스 K. 잔티오티스(Aris K. Zantiotis)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독일 내 완납된 개인 차량에 묶인 자본만 해도 약 4,600억 유로에 달한다”고 설명합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셈입니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보하는 유동성

 

전통적인 금융권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flowCar는 개인이 보다 쉽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별도의 방문 예약이나 복잡한 서류, 장기간의 심사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차량을 매각하되 계속 사용하고 싶은 경우, 고객은 온라인 포털에서 1분 이내로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후 몇 분 내로 개별 조건이 포함된 견적이 전화로 전달되며, 제안을 수락하면 즉시 차량 확인이 진행됩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대금은 곧바로 고객 계좌로 입금됩니다. 아리스 K. 잔티오티스는 “자동차와 이동 수단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자금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재정적으로 숨 돌릴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합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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