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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소기업, 메르츠 정부 신뢰 급락 - 경제 회복 기대 반년 만에 후퇴, 그 이유는?
BY gupp2025-12-16 13:20:30
독일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연방정부에 대한 신뢰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출범 초기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혁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제 회복 기대, 반년 만에 크게 후퇴
DZ은행이 독일 중소기업 경영진과 의사결정권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메르츠 정부가 독일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39%에 그쳤습니다. 이는 올해 봄 조사에서 62%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독일 언론 n-TV의 보도에 따르면, DZ은행 기업금융 부문 이사인 슈테판 바이스만(Stefan Beismann)은 “중소기업들은 과도한 관료주의, 높은 비용 부담, 숙련 인력 부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개선되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개혁 속도는 분명히 너무 느리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프라 개선에 대한 신뢰도 하락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도로와 철도 확충을 위해 대규모 특별기금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 중소기업은 43%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봄 조사에서 기록된 58%에서 상당히 줄어든 수치입니다.
기업 계획 안정성에 대한 기대도 감소
정부가 기업 활동에 필요한 계획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약해졌습니다. 현재 정부가 기업 환경을 보다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중소기업은 27%에 그치며, 이는 봄에 조사됐던 약 45%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입니다.
소규모 중소기업일수록 불만 커
바이스만 이사는 기업 규모에 따라 체감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해외 생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국제적 대기업들은 현재의 환경에도 비교적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생산기지를 독일에 둘 수밖에 없는 소규모 중소기업들은 상황이 훨씬 어렵고, 이들 사이에서 좌절감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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