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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운전자 필수 자동차 사용 팁 - 올바른 주유법과 겨울용 디젤 사용 팁
BY gupp2025-12-11 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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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독일 운전자들은 차량을 겨울철 환경에 맞춰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타이어나 냉각수만큼이나 중요하면서도 종종 간과되는 것이 바로 연료 관리 습관입니다. 주유 방법이나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차량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거나, 예상치 못한 고가의 수리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주유 시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지켜도 겨울철 차량 운행을 훨씬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유·연료 관리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 maxbelchenko / shutterstock

 

 

 

휘발유차: 자동 멈춤 후 추가 주유가 위험한 이유

 

많은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주유 노즐이 딸깍하고 멈춘 뒤에도 노즐을 흔들어가며 기름을 더 넣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적게는 수백유로에서 많게는 수천 유로가 넘는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VAP 시스템의 역할과 위험

 

자동차 전문 매체 Auto Motor und Sport에 따르면, 그 이유는 최신 휘발유차에 의무적으로 장착된 EVAP 시스템(Evaporative Emission Control System, 증발가스 제어 시스템) 때문입니다. 이 장치는 연료탱크에서 증발하는 휘발유 증기가 대기 중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배기가스는 엔진뿐만 아니라 연료의 증발에 의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2019년부터 Euro-6d-TEMP-EVAP 규정에 따라 이런 시스템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연료 탱크에서 발생한 증기는 활성탄 필터에 저장되었다가 엔진이 가동될 때 흡기 쪽으로 보내져 연소됩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기체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는 점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주유하면 연료가 배출 라인을 통해 활성탄 필터까지 흘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필터 안의 활성탄이 연료에 젖어 포화되거나 손상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참고로 EVAP 문제는 디젤 엔진 차량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고장의 결과와 수리비 부담

 

EVAP 시스템이 손상되면 연료 증기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고, 경고등 점등, 엔진이 거칠게 돌아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활성탄 필터는 자연히 말라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진단과 교체 작업까지 포함하면 비용은 수백 유로에서, 경우에 따라 1,000유로를 넘길 수 있습니다. 정기 검사(TÜV)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유소의 지하 탱크에서 올라온 비교적 차가운 휘발유가 차량의 연료탱크 안에서 온도가 오르며 팽창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유기가 자동으로 멈추면 더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젤차: 겨울용 디젤이 필요한 이유

 

t-online의 보도에 따르면, 디젤 연료는 추위에 약해 여름용 디젤은 영하의 기온에서 파라핀 결정이 생겨 연료 흐름을 막을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겨울용 디젤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는 첨가제가 들어 있어 일반적으로 영하 20도까지도 유동성을 유지합니다. 독일에서는 의무적으로 매년 11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모든 주유소에서 겨울용 디젤을 판매합니다. 따라서 겨울용 디젤이라고 해서 가격이 별도로 더 비싸지지 않습니다.

 

 

 

 

주행거리가 적은 운전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

 

운전을 자주 하는 경우라면 12월 무렵에는 주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료가 겨울용 디젤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차량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탱크에 여름용 디젤이 남은 채로 겨울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탱크 안에 남아 있는 여름용 디젤이 많을수록, 이후에 넣는 겨울용 디젤의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겨울용 디젤로 전환되기 전에는 탱크를 가득 채우는 것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기존 연료를 최대한 소진한 뒤 11월 말부터 겨울용 디젤을 주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가 첨가제는 대부분 불필요

 

시판되는 이른바 디젤 유동성 향상제 또는 동결방지제를 따로 섞을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 겨울용 디젤에는 이미 정해진 규격대로 첨가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임의로 섞으면 오히려 기존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도 이런 추가 첨가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휘발유는 겨울에 괜찮을까?

 

휘발유는 디젤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별도의 겨울용 휘발유는 없습니다. 아주 추운 지역에서는 동결을 막기 위한 첨가제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터 점검도 함께

 

디젤 차량의 경우 겨울이 오기 전에 연료 필터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오래된 차량은 필터 안에 물이 고여 있을 수 있는데, 이 물이 얼면 연료 흐름을 막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기 정비 시점에 맞춰 필터를 점검하거나 교체하면 겨울철 고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한 가지 실용적인 팁은, 기온이 매우 낮은 아침에는 처음부터 무리한 가속을 피하는 것입니다. 저속으로 천천히 주행하면서 연료 시스템을 서서히 가열하면, 필터나 연료 라인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결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막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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