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독일 자영업자 3명 중 1명 노후 대비 부족, 독일에서 은퇴 후 얼마가 필요할까?
BY gupp2025-12-01 11:29:25
독일은 고령화와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 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국가 연금 의무 가입이 제한적이다 보니 노후 대비가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자영업자가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는 어느 정도일까요?
자영업자 3명 중 1명 노후 대비 부족
ifo 연구소가 약 900명의 소상공인과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2%가 노후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22%는 불확실하다고 답했습니다. 스스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답한 사람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97%)은 한 가지 이상의 노후 대비 수단을 가지고 있었으며, 78%는 투자·보험 등 여러 방법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투자펀드·주식·부동산 같은 자본 기반 투자와 개인연금·소득보장보험 같은 보험 상품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의무 가입을 통해 국가연금 자격을 가진 자영업자도 약 절반에 달했습니다.
자영업자의 불안한 현실
하지만 준비가 곧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연방 정부의 노후 보장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은퇴한 전직 자영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월 1,500유로 미만의 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기초생활보장 수급 비율도 전직 자영업자는 4.4%로, 전직 근로자(2.1%)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독일에서 은퇴 생활에 필요한 금액은?
그렇다면 은퇴 후 어느 정도의 소득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할까요? 독일 연금보험공단에 따르면, 35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장기 가입자의 평균 순연금은 약 1,300유로, 45년 이상 납부자는 약 1,650유로 수준입니다. 이는 최소 생활비로는 버틸 수 있어도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평가 기관 Stiftung Warentest은 “마지막 순소득의 약 80%가 노후에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다만 안전하게 준비하고 싶다면 자신의 필요 금액을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정 지출과 생활 방식이 관건
노후 생활비는 단순히 숫자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거비·공과금·식비·보험료 같은 고정 지출과 여행·문화생활·가족 부양 같은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직장 생활 시 발생하던 교통비, 식사비, 업무 관련 의류비 등이 줄어드는 대신, 건강관리나 여가 관련 지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야 합니다. 현재의 계산에서 여유가 있다고 해도 물가 상승으로 미래의 구매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행히 독일의 공적연금은 매년 7월 일정 비율 인상되지만, 이로도 모든 격차를 메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정리하고, 여기에 5~10%의 여유분을 더해 예상 연금액 및 보유 자산과 비교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기 준비와 다변화가 필수
자영업자든 근로자든, 독일에서 안심할 수 있는 노후를 위해서는 다양한 소득원 마련이 필요합니다. 연금보험 외에도, 개인연금, 투자펀드, 부동산, 임대수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준비입니다. 현재의 소득 중 10~15%를 꾸준히 저축하거나 투자에 배분하는 것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최소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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