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9월 독일 주택 건축 허가 급증 - 건설 업계 회복 신호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 이유는?
BY gupp2025-11-19 11:23:21
독일의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9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침체된 건설 시장에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 전반의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며, 고금리·높은 비용·인력난 등 구조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9월 건축 허가, 전년 대비 59.8% 증가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24,400건의 주택 건축 허가가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통계청은 “2024년 9월 건수 자체가 2012년 이후 가장 낮았기 때문에 이번 증가폭이 유난히 크게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장기 흐름을 보더라도 증가세는 나타납니다. 올해 1~9월 누적 건축 허가 건수는 175,600건으로, 전년 대비 11.7%(18,400건) 증가했습니다.
주택 유형별 추이
올해 1~9월 승인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리·비용·인력난 등 주택 공급의 걸림돌
독일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신축 주택 확대는 핵심 정책 과제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높은 금리, 급등한 건설 비용, 숙련 노동자 부족이 맞물리며 건설 속도는 크게 둔화했습니다. 2024년에 실제 완공된 주택은 251,900호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정 초기 목표였던 “연 40만 호 공급”은 이미 사실상 포기된 상태입니다.
독일 정부 미착공 물량 해소 지원 프로그램 실시
연방 건설부 장관 페레나 후버츠(Verena Hubertz)는 이번 건축 허가 증가에 대해 “드디어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계획이 실제 건설로 이어질 수 있게 12월 중순부터 8억 유로를 투입해 미착공 물량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허가 받은 건축 프로젝트를 보유한 건설사는 보조금 지급 승인을 받으면 바로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 분위기 “회복까지 갈 길 멀다”
한편, 독일 주택 건설 업계를 대상으로 한 ifo 경제연구소의 10월 조사에서는 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경기 지표는 –22.0점에서 –23.0점으로 하락했습니다. 기업들은 향후 몇 개월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여전히 수주 부족을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수주 부족을 호소한 기업 비율은 46.7%에서 44.4%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Ifo 연구소의 클라우스 볼라베(Klaus Wohlrabe)는 “건설업이 침체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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