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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구 5명 중 1명 빈곤 위험,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 독일 빈곤 정의와 실태
BY gupp2025-11-18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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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빈곤의 위협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빈곤은 단순히 물질적 결핍에 그치지 않고 교육, 고용, 사회참여 기회의 박탈로 이어져 세대 간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빈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떤 조건에서 빈곤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ANDRANIK HAKOBYAN / shutterstock

 

 

 

 

독일에서 빈곤의 기준

 

독일과 EU는 빈곤을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으로 구분합니다.

 

  • 절대빈곤: 식량, 의복, 주거, 의료 등 기본 생존을 위한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 세계은행의 기준에 따르면 하루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경우, 독일에서는 드물게 발생.
  • 상대빈곤: 기본 생활은 가능하지만, 소득이 사회 평균 대비 크게 낮아 교육·문화·여가 등 사회적 참여가 제한되는 상태.

 

또한, 독일에서는 중위소득(모든 가구 소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값)의 60% 미만의 소득을 가진 경우를 빈곤 위험군으로 간주합니다. 독일 연방통계청과 EU-SILC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독일 인구의 15.5%인 약 1,310만 명이 빈곤 위험군에 속합니다. 소득으로 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중위소득 월 세후 1,378유로 미만일 때, 14세 미만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는 월 2,893유로 미만일 때 빈곤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2024년 독일 빈곤 현황

 

전체 인구 중 20.9%인 약 1,700만 명은 넓은 의미에서 빈곤 상태로 분류됩니다.

 

  •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빈곤율은 14.4%로, 교육 기회 제한과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됩니다.
  • 65세 이상 고령층 빈곤율은 평균 19.6%이며, 여성 노인의 빈곤 위험(21.6%)이 남성 노인(17.1%)보다 현저히 높습니다.
  • 실업자 빈곤율은 무려 64.7%로, 취업 여부가 빈곤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정규직 취업자의 빈곤 위험은 6.5%에 불과합니다.

 

특히 한부모 가정의 26.2%, 1인 가구의 30,5%가 빈곤 위험군에 속하며, 반대로 자녀 2명을 둔 부부(11.3%)와 무자녀 부부(11.4%)는 상대적으로 낮은 빈곤율을 보였습니다.

 

 

 

빈곤의 주요 원인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저임금 노동자, 이민자 가구, 그리고 자녀가 셋 이상이면서 부모의 학력 수준이 낮은 가정은 빈곤 위험이 높습니다. 독일 가톨릭 자선 단체에 따르면, 독일 내 빈곤 원인은 구조적·사회적 요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양육 부담: 한부모 가정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이 줄고, 이로 인해 실업급여와 연금 수급액도 낮아집니다.
  • 저임금 노동시장: 비정규직·파트타임 종사자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빈곤 위험이 큽니다.
  • 이민자 차별: 외국계 이름 또는 외모로 인해 채용 차별과 학업 평가 불이익이 발생, 장기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아집니다.
  • 교육 격차: 부모의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의 교육 기회도 제한되어 빈곤이 대물림됩니다.

 

빈곤의 장기화

 

 

 

빈곤의 악순환은 쉽게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 베를린 사회과학연구센터, 연방 인구연구소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빈곤 위험선 이하에 있었던 사람 중 88%가 이전 4년간 이미 한 번 이상 빈곤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으며, 44%는 저소득층에 속해 있었습니다.

 

 

 

 

 

  • 작성: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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