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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독일 자동차 산업 침체 속 전년 대비 이익 3배 급증, 그 이유는?
BY gupp2025-11-10 11:43:38
독일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폭스바겐은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급감하고 있지만, BMW만은 예외였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BMW는 3분기 순이익을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리며 독일 완성차 3사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BMW, 위기 속 깜짝 실적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BMW는 2025년 3분기에 17억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는 일회성 효과라고 설명합니다. 전년도 3분기에는 브레이크 결함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출고 중단 조치가 내려져 기준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겁니다.
그래도 경쟁사 대비 압승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BMW는 경쟁사보다 훨씬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메르세데스는 3분기 순이익이 31% 급감했다고 발표했으며, 연간 실적을 비교해도 BMW의 성적이 가장 양호합니다. BMW는 올해 3분기까지 세후 순이익 57억 유로를 기록하며 메르세데스(39억 유로), 폭스바겐(34억 유로)을 모두 앞섰습니다.
중국 시장 부진에도 선방
다만 BMW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독일 공영방송사 BR24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100개 이상의 현지 브랜드가 난립하며 독일 브랜드들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BMW의 중국 내 판매는 최근 분기 11% 감소했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의 강세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특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Spartanburg) 공장이 미국 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대미 수출 관세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회사 Mini의 전기차는 EU 역내 반입 시 추가 관세 부담이 예상됩니다.
전문가 평가, BMW의 장기 전략
자동차 산업 분석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Ferdinand Dudenhöffer)는 BMW의 강점을 “장기적 전략의 일관성”이라고 평가합니다. BMW는 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유지한 반면 메르세데스는 럭셔리 집중으로 방향을 잃었고, 포르쉐는 너무 급하게 전기차에 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BMW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한동안 집중 투자해왔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전환 비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BMW의 새 카드, ‘Neue Klasse’ 프로젝트
BMW는 전기차 전환 전략의 핵심으로 뉴클래스(Neue Klasse)’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헝가리 데브레첸(Debrecen) 공장에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X3의 양산이 시작됐고, CEO에 따르면 현재 예약 주문만으로도 2026년까지 생산이 꽉 찬 상태입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DeepSeek·Momenta 등 현지 테크기업과의 협력해 현지 맞춤형 모델(롱바디 버전)과 기능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반응, 자동차 업계 신뢰 회복
BMW의 실적 발표 이후, BMW 주가는 DAX 지수에서 2.6% 상승하며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는 전체 자동차주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JP모건의 호세 아수멘디(Jose Asumendi) 애널리스트는 “중국 판매가 점차 안정세에 들어서는 조짐이 보인다”며 BMW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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