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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절반 이상 ‘미흡’ 판정, 편의시설은 거의 전무
BY gupp2025-11-07 1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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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충전입니다. 독일 전기차 운전자의 3분의 2, 장거리 전기차 운전자의 85%가 고속도로에서 충전을 합니다. 하지만 믿었던 고속도로 충전소의 인프라는 생각보다 열악했습니다. 독일 자동차 클럽 ADA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일 주요 고속도로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 시설의 절반 이상이 “미흡” 또는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사 대상 중 매우 양호(sehr gut)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 Sener Dagasan / shutterstock

 

 

 

 

 

조사 개요: 고속도로 15개 구간, 50개 시설 평가

 

ADAC는 독일 내 15개 주요 고속도로 구간의 휴게소와 아우토호프(원거리 수송 트럭용 주차장) 50곳을 대상으로 인프라와 이용 편의성을 조사했습니다. 평가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충전기 수와 성능(출력 kW)
  • 정상 작동 여부
  • 결제 방식과 요금 투명성
  • 편의시설(화장실·식당·조명·차량 보호 등)

 

 

아우토호프가 휴게소보다 훨씬 우수

 

조사 결과, 아우토호프의 충전 환경이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양호(gut)’ 등급을 받은 13곳 모두 아우토호프였습니다.

 

 

  • 가장 우수한 시설은 A9 고속도로의 Euro Rastpark Schweitenkirchen, 그다음은 A2의 Aral Autohof Königslutter가 꼽혔습니다.
  • 반면, A1의 Aral Autohof Bremen Hemelingen과 A14의 Total Autohof Großweitzschen은 충전소 자체가 없어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충전 인프라 부족

 

ADAC은 충전 인프라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 조사 대상의 22%는 최대 출력이 50kW에 불과한 저속 충전기만 보유했습니다. 장거리 운전자의 경우 최소 150kW 이상의 고속 충전이 가능해야 약 20~30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 세 곳 중 한 곳에서는 고장난 충전기가 적어도 한 개 이상 발견됐습니다.

 

 

긍정적으로는 62%의 시설(31곳)에서 초고속 300kW 충전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A7 고속도로의 Rosis Autohof Fulda Nord와 A93의 Inntaler Autohof Raubling는 400kW 충전기까지 설치되어 ‘양호’ 평가를 받았습니다.

 

 

 

 

편의시설 거의 전무

 

ADAC은 충전 중 운전자의 편의성도 평가했습니다.

 

 

  • 지붕이 있는 충전 시설은 단 한 곳도 없었고,
  • 캠핑카·트레일러 차량을 분리하지 않고 세울 수 있는 곳은 단 2곳뿐이었습니다.

 

 

또한, 일부 충전소는 휴게소 본관에서 너무 멀거나 조명이 어두워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결제 시스템 복잡·요금 불투명

 

결제 및 요금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 직접 카드 결제(신용카드 단말기)가 가능한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
  • 충전 시작 전 표시되는 요금은 대부분 kWh 단가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전체 금액을 명확히 안내한 곳은 44%(16곳)뿐으로, ADAC은 “주유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불투명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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