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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도(DB), 10월 정시 운행률 역대 최저, 원인은?
BY gupp2025-11-05 12:13:59
독일 철도(Deutsche Bahn, DB)가 10월에 역대 최저 수준의 정시 운행률을 기록했습니다. 장거리 열차의 절반 가까이가 6분 이상 늦게 도착했으며, 이는 2023년 11월의 최저 기록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DB는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노후한 철도 인프라와 전국적인 공사 증가를 꼽았습니다.
장거리 열차 절반 이상 지연 도착
DB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한 달 동안 정시에 도착한 장거리 열차는 전체의 51.5%에 불과했습니다. DB의 기준상 6분 이상 늦게 도착한 열차는 지연으로 분류됩니다. 이전 최저치는 2023년 11월의 52%였지만, 이번 수치가 그마저도 밑돌며 새로운 불명예 기록을 세웠습니다.
“공사와 돌발 장애가 주된 원인”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DB는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열악한 선로 상태와 이로 인한 대규모 공사를 지목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차선·선로전환기 장애나 악천후와 같은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DB 대변인은 “한 구간에서 열차가 밀리면 곧바로 전국 철도망 전체에 지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평일보다 주말이 더 정시 운행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의 정시율이 평일보다 10~15%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10월 11일(토)과 12일(일)에는 각각 61.2%, 62.9%가 정시에 도착했지만, 23일(목)과 24일(금)에는 37%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시율 회복, 2029년 이후나 가능
9월에도 이미 정시율은 55.3%로 하락하며 당시에도 올해 정시성 목표인 65~70%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63.4%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여름 이후 매달 하락세를 보이며 6월부터는 6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임 CEO 리하르트 루츠(Richard Lutz)는 연간 정시율 목표 달성을 고수했지만, 그는 이후 해임됐고, 교통부 장관 패트릭 슈니더(Patrick Schnieder)는 해당 목표를 달성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공식 철회했습니다. 슈니더 장관은 “2029년 이후에야 장거리 열차의 정시율이 다시 7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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