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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과 신분증, 정중한 태도까지 완벽 위장, 독일서 확산 중인 경찰 사칭 사기 수법은?
BY gupp2025-10-23 1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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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 전역에서 경찰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짜 경찰들은 제복을 입고 정중한 태도로 접근해 사람들의 신뢰를 얻은 뒤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납니다. 본문에서는 범행 수법과 이를 막기 위한 예방법을 정리했습니다.

 

 


ⓒ Scott Cornell / shutterstock

 

 

 

 

정교하게 속이는 가짜 경찰

 

하노버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 사기범들은 경찰 제복을 입고, 위조된 공무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피해자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들은 대개 “근처에서 도둑이 들었다”거나 “집 안에 범죄 흔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해 피해자의 경계를 누그러뜨립니다.


하지만 실제 목적은 도둑질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두 명 이상이 함께 움직이며, 한 명이 대화로 피해자의 주의를 끄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방을 뒤져 현금과 귀중품을 훔칩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들이 더 큰 피해를 노리고 집 안의 자산 규모를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화로 먼저 속이는 경우도

 

연방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가짜 경찰 사기는 집에서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먼저 전화를 걸어 “근처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니 조심하라”거나 “은행 계좌가 위험하다”며 공포심을 자극합니다. 이들은 심지어 발신 번호를 조작해(Call ID Spoofing)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지역 번호나 심지어 110(독일 긴급전화)이 표시되도록 합니다. 이후 경찰관을 사칭한 사람이 찾아와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겠다”며 현금이나 귀중품을 받아가는 식으로 범행이 이어집니다.

 

 

 

공문서·이메일까지 위조

 

전화뿐만 아니라 가짜 공문서나 이메일을 이용한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가짜 검찰청이나 법원 로고를 넣은 문서로 벌금 납부를 요구하거나 미납 시 체포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방식입니다. 문서의 형식과 문체가 실제 공문처럼 보여 많은 사람들이 진짜라고 믿고 돈을 송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의 조언

 

독일 경찰은 다음과 같은 행동 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지 마세요. 설령 경찰 제복을 입고 자신이 경찰이라 주장하더라도 신분을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2. 신분 확인 시 직접 확인하세요. 범인이 알려주는 번호가 아닌 직접 공식 번호로 연락해 해당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 현관문을 닫은 상태에서 대화하세요. 인터폰이나 현관문 걸쇠를 이용해 대화하며, 신분을 확인하는 동안 문 밖에서 기다리도록 해야 합니다.
  4. 의심스러울 때는 즉시 110 신고하세요. 위협을 느낄 경우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바로 110으로 전화하세요.

 

경찰은 “확실하지 않으면 한 번 의심하는 것보다 여러 번 의심하는 것이 낫다”고 당부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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