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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독일 – 연방통계청 지표로 보는 독일 경제·사회 현주소
BY gupp2025-10-22 10:33:44
최근 독일 연방통계청이 공개한 각종 통계는 독일 사회·경제의 현재를 숫자로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노후 소득부터 물가, 주택, 에너지 빈곤, 사망원인, 파산 동향까지, 독일의 핵심 지표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1.고령층 소득 격차와 기초 생활 보장 수요 증가
독일의 65세 이상 은퇴자 5명 중 1명(20%)은 월 균등화 가처분소득(Nettoäquivalenzeinkommen, 1인당으로 계산한 가처분소득)이 최대 1,400유로에 불과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의 중위 소득은 월 1,990유로로, 전체 인구(2,300유로)보다 낮습니다. 특히, 여성의 연금 소득(1,720유로)은 남성(2,320유로)보다 현저히 낮아 유족 연금을 제외한 성별 연금 격차는 36.9%에 달합니다. 이러한 격차와 낮은 소득으로 인해 2024년 말 기준, 약 73만 9천 명에 달하는 고령층 인구가 국가의 기초 생활 보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1%, 2020년 말보다 31.0% 증가한 수치입니다.
2.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생산자 물가 하락세 지속
2025년 9월 독일의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7.3% 하락했기 때문이며, 특히 천연가스(-10.7%)와 전기(-10.2%)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물가는 0.9% 상승에 그쳐 8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재(1.9%) 와 소비재(3.2%)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쇠고기(+34.8%)와 커피(+27.6%)와 같은 일부 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3.주택 건설 회복 조짐: 건축 허가 증가
어려움을 겪던 독일 건설 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총 19,300건의 주택 건설이 승인되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통계에서는 단독 주택 건축 허가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하며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고, 다가구 주택 허가도 4.9% 증가했습니다. 개조·증축 공사도 2024년 같은 기간보다 5.2%로 늘었습니다.
4.난방 취약 계층 감소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
난방 비용 부담 문제와 관련하여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2024년 기준, 독일 인구의 6.3%에 해당하는 530만 명이 재정적인 이유로 자신의 집을 충분히 따뜻하게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의 8.2%에 비해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가정용 에너지 가격이 2025년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하는 등 안정화된 덕분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경유(+99.3%)와 천연가스(+89.9%) 가격은 급격히 상승한 상태이며, 에너지원의 종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5.주요 사망 원인과 치매 사망률 증가
2024년 독일에서는 총 101만 명이 사망하며 사망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사망 원인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순환기계 질환(339,212명)과 악성 신생물(암, 230,392명)로 전체 사망자의 56.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61,927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지난 10년 평균보다도 23.2% 증가했습니다. 치매는 특히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8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치매 사망률이 지난 10년 평균 대비 32.9% 급증했습니다.
2025년 9월 독일의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하는 등 기업 파산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7월에는 기업 파산이 전년 대비 13.4%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채권자의 총청구액은 약 37억 유로로 집계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이 기업 1만 개당 12.7건으로 가장 높은 파산 빈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개인의 재정적 어려움도 증가하여 소비자 파산 신청 건수도 2025년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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