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고서
“실수 찾을 때까지 괴롭히겠다” 독일 최대 드럭스토어 dm, 직장 내 괴롭힘 논란
BY gupp2025-10-14 09:54:34
독일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dm이 ‘직원 친화적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내부에서는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Weilerswist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조직적인 압박과 불공정 대우를 받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람답게 일한다”는 슬로건, 현실과 괴리
dm은 독일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24년 매출만 125억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철학인 „Hier bin ich Mensch, hier kauf' ich ein (여기서 나는 사람으로 존중받으며 쇼핑한다)“처럼 고객 친화적인 기업을 약속해 왔습니다. 창립자 고(故) 괴츠 베르너(Götz Werner)는 회사 운영을 “Arbeitsgemeinschaft(사업 공동체)”로 보았고, 개방성, 배려, 수평적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그 덕에 dm은 지속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지난 18년간 네 배 성장했습니다.
“실수 찾을 때까지 괴롭히겠다”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물류센터에서 2011년부터 근무한 직원 ‘스벤(가명)’은 업무로 인해 허리 디스크로 병가가 잦아진 뒤, 상사로부터 “너는 여기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그룹장이 네 실수를 찾을 때까지 압박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 ‘세르한(가명)’도 방송 프로그램 Plusminus에 “조직적으로 직원들을 지치게 만든다”며 괴롭힘을 주장했습니다.
회사 경영진은 부인
dm 인사담당 이사 크리스티안 하름스(Christian Harms)는 “수천 명의 직원 중 갈등은 일부 불가피하지만, 조직적인 괴롭힘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경영평의회(Betriebsrat) 의장 미하엘 베트케(Michael Betke)는 “2019년 경영진 교체 이후 징계 건수가 10배로 늘었고, 사전 대화 없이 곧바로 경고장이 발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견·임시직도 논란
논란은 임시직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노조는 “정규직 채용은 거의 없고, 인력 부족을 임시직으로 메꾸며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름스는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외부 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내부 문건에서는 실제 임시직 비율이 늘어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임시직, 독일 전역의 현상
이는 dm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독일 전역에서 약 70만 명이 임시직 형태로 일하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낮은 임금, 불안정한 고용과 실업을 오갑니다. 정규직 전환 희망률은 30%에 불과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