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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 첫 참가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 꼭 해야 할 일 vs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BY gupp2025-09-26 13: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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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무대 중 하나로 변신합니다. 바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입니다. 단순한 맥주 축제를 넘어, 독일 문화의 정수와 환희가 집약된 장대한 행사입니다. 매년 6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만큼, 처음 발을 들이는 이들에게는 낯설고도 압도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에게 옥토버페스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가을 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축제이자, 독일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뛰어든다면 즐거움은커녕 피곤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 전설적인 축제의 첫 참가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 Wirestock Creators / shutterstock

 

 

 

옥토버페스트에서 꼭 해야 할 일

 

 

1. 전통 복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

 

남성 : 레더호젠(Lederhosen) + 체크무늬 셔츠 + 양말 + 전통 구두

여성 : 디른들(Dirndl) + 블라우스 + 앞치마

 

레더호젠(Lederhosen)디른들(Dirndl)은 단순한 코스튬이 아닙니다. 축제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독일 현지인들은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을 환영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교류의 장을 열어줍니다.

 

★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뮌헨 중앙역 근처 상점이나 C&A 같은 대형 체인에서 50~100유로대 세트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대여 서비스도 많습니다.

 

 

2. 텐트 선택은 전략적으로

 

14개의 대형 텐트는 저마다의 개성과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호프브로이(Hofbräu) 텐트, 차분하면서도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텐트,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슐로텐함엘(Schottenhamel) 텐트까지. 시간과 취향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옥토버페스트 경험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 첫 방문이라면 낮에는 현지인 분위기, 밤에는 외국인들(관광객)이 모이는 텐트를 조합해서 경험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3. 예약 없으면 ‘시간 배분’이 관건

 

 


ⓒ Takashi Images / shutterstock

 

 

저녁 자리는 예약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첫 방문자라면 평일 낮 시간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전 10시 이전에 입장해 점심 자리를 잡으면, 부담 없이 맥주와 음식을 즐기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4. 현금은 필수

 

디지털 결제가 일상화된 시대이지만, 옥토버페스트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왕입니다. 맥주 1리터는 13~18유로, 음식은 10~25유로 선입니다. 팁 역시 현금으로 주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잔돈 몇 유로를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매너이자 즐거움의 일부입니다.

 

5. 맥주는 천천히, 물은 반드시 함께

 

독일 맥주는 가볍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옥토버페스트의 Maß(1리터) 한 잔은 한국 소주 여러 병에 맞먹는 도수입니다. 빠른 속도는 곧 빠른 만취를 의미합니다. 현지인처럼 2~3잔을 천천히 즐기며, 중간중간 물이나 무알콜 음료로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6. 분위기에 동참하기

 

맥주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독일식 흥겨운 합창입니다. 독일어 가사를 완벽히 몰라도 괜찮습니다. “Ein Prosit~” 정도만 외워도 충분히 현장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박수와 건배만 맞추며 동참하는 외국인들을 오히려 반갑게 맞아줍니다.

 

 

 

 

옥토버페스트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 Pixel-Shot / shutterstock

 

 

1. 과음으로 인한 실수

 

옥토버페스트 현장에는 술에 취해 쓰러진 이들을 일컫는 ‘비어 코프(Beer corpse)’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입니다. 매년 응급 의료진이 수천 명을 부축해 나르는 장면은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 현지인들도 보통 2~3잔 이상은 잘 안 마십니다. “많이 마셨다” 술자랑보다, 끝까지 즐겁게 버티는 게 더 현명합니다.

 

 

2. 맥주잔 들고 나가기

 

유리잔을 몰래 챙기는 관광객은 매년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절도이며, 보안 요원의 엄격한 단속 대상입니다. 마스잔을 들고 나가다 걸리면 벌금은 최소 50유로 이상이며, 창피함은 덤입니다.

 

★ 맥주잔은 공식 판매 부스에서 합법적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3. 여성 의상에 무례한 행동

 

 


ⓒ CL-Medien / shutterstock

 

 

디른들의 앞치마 리본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왼쪽은 싱글, 오른쪽은 연애 중 혹은 기혼을 의미합니다. 이를 가볍게 농담거리로 삼거나 손대는 것은 엄청난 실례이자 불쾌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왼쪽 : 싱글

오른쪽 : 연애 중 혹은 기혼

가운데 : 어린이나 미성년

뒤쪽 : 미망인 혹은 종업원

 

 

4. 자리 욕심 부리기

 

빈자리를 발견했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옥토버페스트의 좌석은 본질적으로 공유의 공간입니다. “함께 즐기는 자리”라는 인식을 갖는 것, 그것이야말로 축제를 진정으로 즐기는 태도입니다.

 

★ 빈자리가 있으면 “Darf ich mich hinsetzen?(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고 앉는 게 예의입니다. 한국식으로 무턱대고 앉거나 짐만 두고 자리를 차지하면 눈총을 받습니다.

 

 

5. 자차(음주) 운전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음주운전 단속은 세계적으로도 엄격합니다. 지하철 U-Bahn U4, U5선 Theresienwiese 역이 축제장 바로 앞에 위치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안전한 선택입니다.

 

 

2025년 옥토버페스트는 ‘9 20일 토요일부터 10 5일 일요일까지 뮌헨에서 열리며, 이는 19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입니다. 이 기간 동안 뮌헨의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서 맥주, 전통 음악, 바이에른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뮌헨 외에도 뒤셀도르프, 베를린, 요코하마, 부산 등에서도 옥토버페스트와 유사한 맥주 축제가 열립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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