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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글로벌 혁신 순위 10위권 밖으로, 그 이유는?
BY gupp2025-09-18 1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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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1위로 두 계단 하락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여전히 기술 제품 생산과 수출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디지털화 지연과 신생 기업 육성 부족으로 점차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nepool / shutterstock

 

 

 

 

독일의 강점: 여전히 제조·수출 강국

 

글로벌 혁신 지수는 전 세계 130개 경제체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주체를 평가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 독일은 투입 자원 대비 높은 성과를 내며 효율성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 특히 수출 경쟁력과 전통적인 기술 기업들의 성과가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첨단 제조업’과 ‘생산·수출 복잡성’ 지표에서는 세계 5위, 물류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약점: 디지털·창업 생태계 부진

 

반면 약점도 뚜렷합니다. 독일은 국제 특허 출원 건수가 줄어들며 혁신 지표에서 하락했고(세계 7위), 특히 디지털 기술 활용과 인프라 확충에서 뒤처졌습니다. 모바일 앱 개발 지표에서도 48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창업 지원이나 투자 유치에 혁신적 구조가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독일은 창업 정책·문화 지표에서 부진했고, 독일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교육 부문 투자 부족도 지적되었는데, 독일은 교육 지출 순위에서 130개국 중 56위에 머물렀습니다.

 

 

 

전문가들의 우려와 과제

 

독일 특허청(DPMA) 에바 슈베비오르(Eva Schewior) 청장은 “독일이 이처럼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은 큰 우려이자 분명한 경고 신호”라며, “방대한 연구 잠재력을 보호받는 혁신으로 전환하고, 이를 매력적인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대응과 모순된 행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CDU)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규모 투자 유치와 산업 세금 감면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수연합(Union) 지도부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을 주장하는 등 혁신과는 다소 엇갈리는 메시지를 내놓는 점은 독일의 경쟁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글로벌 순위

 

올해 혁신지수 1위는 2011년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켜온 스위스였습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가 독일보다 앞섰습니다. 독일은 일본과 프랑스를 근소하게 앞섰고, 이스라엘, 홍콩, 에스토니아, 캐나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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