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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넉넉한 유급휴가, 현실은 21%가 일주일 휴가 감당 못해, 연방주·가구 유형별 차이 뚜렷
BY gupp2025-07-29 1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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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유럽에서 유급 휴가일이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연간 평균 28일의 유급휴가가 보장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가 그 여유를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충분한 휴가 제도가 있음에도 약 5명 중 1명(21%)은 일주일의 휴가를 감당할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독일인의 약 1,740만 명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한부모 가정, 독신자, 다자녀 가정 등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 antoniodiaz / shutterstock
 

 

 

 

 

전체 인구 21% 일주일 휴가 부담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독일 전체 인구의 21%, 즉 약 1,740만 명이 일주일 휴가를 떠날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조사는 독일 거주자의 물질적·사회적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여기서 말하는 휴가란 친척·지인 집 방문이나 가족이 소유한 별장 체류까지 포함한 광의의 개념입니다.

 

 

 

지역별 격차 뚜렷

 

휴가를 감당할 수 없는 가구의 비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브레멘 주는 무려 35%가 “휴가가 어렵다”고 답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자를란트(28.8%), 니더작센(25.7%), 라인란트팔츠(24.8%), 튀링겐(24.2%),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24%) 등이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지역은 바이에른과 베를린으로, 15% 미만이 휴가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작센은 16.4%, 함부르크도 18.5%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부모 가정·1인 가구·다자녀 가정, 휴가 사치

 

가구 형태에 따라서도 휴가 여력의 차이는 뚜렷했습니다.

  • 한부모 가정: 38%가 일주일 휴가 감당 불가
  • 1인 가구: 3명 중 1명이 휴가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 또한 경제적 부담이 커 휴가가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반면, 자녀 없는 부부 가구는 가장 여유 있는 편으로, 15%만이 휴가 여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독일은 중상위권

 

한편, EU 전체 평균을 보면 독일은 비교적 나은 위치에 있습니다.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EU 전체 평균으로는 27%가 휴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독일(2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가장 사정이 열악한 나라는

  • 루마니아: 약 60%가 휴가 불가
  • 불가리아·그리스: 40% 이상

 

반면, 경제적으로 비교적 안정된 국가에서는 휴가 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룩셈부르크: 9%
  • 스웨덴, 네덜란드: 15% 미만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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