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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이 기피하는 '험한(?) 직업‘ Top 7
BY gupp2025-06-27 1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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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사회복지국가이자 고임금 노동시장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정작 독일인들이 절대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직업군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독일 사회 기반을 지탱하는 이 기피 직업 중 다수는 외국인, 특히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일 줄 알고, 근면 성실한 한국인에게는 예상 밖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독일인이 기피하는 험난한 직업'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속에서 우리와 같은 이주민에게 열린 통로를 모색해 보겠습니다.

 

 

 

1. Kloakeninspekteur : 하수도 검사관

 

ⓒ NewJadsada / shutterstock
 

 

 

 

 

독일의 모든 대도시는 지하에 정교한 하수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하수도 검사원은 이 구조물을 따라 기어 들어가 균열, 오염, 이상 흐름 등을 점검하는 사람입니다.

 

악취, 폐쇄공포, 쥐 그리고 곰팡이. 독일인들이 손사래를 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직업은 도시 위생의 핵심이며, 높은 시급과 안정된 고용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이 분야는 입문 진입장벽이 낮고, 초기엔 장비 보조나 카메라 운용자로도 일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에게 이상적입니다.

 

★ 한국인 이주자에게 기회가 되는 이유

 

• 초기엔 CCTV 크롤러 보조나 영상 기록 분석부터 시작 가능

 

• 위생 관념과 근면성실로 무장한 사람에게 적합

 

• 일정 교육 후에는 공공기관 계약직 또는 준공무원 직군 진입 가능

 

 

 

 

2. Thanatopraktiker : 장례 준비 전문가

 


ⓒ John Gomez / shutterstock
 

 

 

 

 

독일 장례문화는 조용하고 정제되어 있습니다. 이 직업은 단순한 관 운반이 아니라, 고인의 얼굴을 닦고 복장을 입히며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역할입니다. 한국 문화 특유의 정중함과 손재주는 이 직업에 의외로 잘 맞는 구석이 있습니다.

 

다만 시신과 마주하는 정신적 부담은 크며, 장례 예절과 위생에 대한 교육도 필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독일에서 Bestattungsfachkraft(장례전문가) 자격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국인 이주자를 위한 입문 팁

 

• 거주지 근교 Bestattungsinstitut(장례식장) 아르바이트 또는 청소 보조로 시작

 

• Bestattungsfachkraft Ausbildung 지원 가능(3년 과정)

 

• 직업학교와 장례협회 공동 운영 프로그램도 많아 외국인에 열려 있음

 

• 면접 시 한국인 특유의 ‘존엄함’, ‘예의’, ‘섬세함’ 강조하면 매우 긍정적 반응

 

 

 

 

3. Schädlingsbekämpfer : 도시 방역사

 


ⓒ Studio Romantic / shutterstock
 

 

 

 

 

쥐, 바퀴벌레, 곰팡이, 벌집 등 시민들은 피하지만, 방역사는 가까이 다가갑니다. 특히 음식점이나 임대주택의 해충 문제는 독일에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의 전문성이 절대적입니다.

 

정확한 절차와 성실한 보고 능력이 필요한 이 일은, 한국인의 성향과 잘 맞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인 사업자로 독립도 가능하며, 일정 규모 이상은 정부 인증 전문 업체로 등록될 수 있습니다.

 

★ 한국인 이주자에게 기회가 되는 이유

 

• 위생과 규칙을 중시하는 한국인 성향에 적합

 

• 전직 무관하더라도 훈련을 통해 단기간에 입문 가능

 

• 프리랜서로 시작해 방역 전문 업체 창업까지 가능

 

 

 

 

4. Sprengmeister : 폭파 기술자

 


ⓒ KPixMining / shutterstock
 

 

 

 

건축물 철거터널 굴착심지어 2차 대전의 불발탄 해체까지 이들은 폭발을 통제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입니다. 한 순간의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훈련은 철저하고 법적 규제도 엄격합니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폭발물을 다루는 국가 중 하나이며, 그만큼 숙련된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높습니다. 한국 군대에서 폭파병 경력이 있거나 기계건설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다면, 장기 목표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 한국인 이주자를 위한 입문 팁

• 군대 공병병과 경험, 또는 토목/기계 전공자는 입문에 유리

• Sprengschein(폭파 허가증) 취득 필수 – 이론/실기/심리검사 포함

• 연방기관 주관의 공식 과정은 독일어 B2 이상 요구

 

 

 

 

5. Windkraftanlagen-Monteur : 풍력 발전소 기술자

 

 


ⓒ Felix Busse / shutterstock
 

 

독일은 탈원전 이후 풍력 발전소를 대규모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기 정비사는 이 거대한 설비를 수십 미터 높이의 타워 꼭대기에서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고소 작업(2m 이상의 높이에서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수행하는 작업)에 익숙하고 기계나 전기에 대한 기술이 있다면, 유럽에서도 미래가 가장 밝은 녹색 직업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 가능합니다.

★ 한국인 이주자를 위한 입문 팁

• GWO(Global Wind Organisation) 교육 프로그램 2주 코스부터 시작

• 기계, 전기, 전자, 산업기술 계열 전공자에 특히 유리

• Ausbildung 없이도 단기 자격 & 현장 적응력만 있으면 입문 가능

• 독일 외에도 북유럽/폴란드 등으로 진출 가능

 

 

 

 

6. Baumkletterer : 수목 고공 작업자

 


ⓒ Jorge Salcedo / shutterstock
 

 

 

독일은 도심 수목 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전정, 수액 처리, 가지 제거 등은 전기 톱을 들고 나무에 직접 매달려 작업해야 합니다. 안전벨트 하나에 의지해 수십 미터 높이에서 일하는 이 일은, 보는 사람 입장에선 아찔합니다.

 

그러나 이 직업은 자연과 함께 일하며 높은 자유도를 갖는 직군이며, 위험 수당도 높습니다. 산악 등반 경험자나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생계와 취미의 이상적 접점일 수 있습니다.

 

★ 한국인 이주자를 위한 입문 팁

 

• 조경(Garten- und Landschaftsbau) Ausbildung 후 SKT-A, B 등반자격 취득

 

• 프리랜서 또는 지방도시 조경회사 입사

 

• 등산/클라이밍 경험 있는 사람에 적합

 

• 현장경험 & 자격증 조합 시 도시 조경 프리랜서로 고소득 가능

 

 

 

 

7. Tatortreiniger : 범죄 현장 정화 전문가

 


ⓒ PeopleImages.com – Yuri A / shutterstock
 

 

 

 

 

 

영화처럼 들리지만 살인, 자살, 폭력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완벽하게 원상 복구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 이후 등장해, 핏자국을 지우고 냄새를 없애며 공간을 정화합니다.

 

물론 심리적 부담이 크고, 위생 및 감염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직업은 고소득/소수 전문가 시장으로, 최근 해외드라마 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독일어를 잘 익힌 뒤 심화 교육을 받으면 적은 경쟁률로 입문 가능합니다.

 

★ 한국인 이주자를 위한 입문 팁

 

• 일반 청소업체 입사 후 ‘Leichenfundortreinigung’ 교육 수료

 

• 감염병 예방 교육(Desinfektionsschutz) 병행하면 구직 유리

 

• 심리적 안정성과 책임감 있는 성향 중요

 

• 실무 익히며 프리랜서 또는 장례업체 제휴로 확대 가능

 

외국인 이주자가 독일에서 살아남고 자리 잡는 과정은 단지 언어 공부나 이력서 쓰기 이상의 일입니다. 때로는 남들이 기피하는 곳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외면한 자리, 누군가는 혐오한 일에서 ‘현실적 기회’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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