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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경력 리셋을 고민하는 당신, 어디서부터 어떻게?
BY gupp2024-09-27 2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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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경력 리셋을 고민하는 당신어디서부터 어떻게?

 

대부분의 한인들이 독일에 와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역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취업을 시도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에서의 전공, 경력을 살려서 독일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몇몇 직종을 제외하면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만약 나이가 어리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선 유학 후 취업이라는 선택지를 고려해 볼 수 있고 사업 아이디어, 노하우,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 개인 사업을 통한 투자 이민 등의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가 모두 없는 경우라면 두가지 대안 모두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일로 전업을 할 수 있을까요?

 


Sergey Nivens / shutterstock.com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전공과 경력이 독일에서 인정이 되는지, 나는 얼마의 시간동안 어느 정도의 어학실력을 갖출 수 있는지, 독일에서 한국인으로서 필요로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며 그 중 나의 적성과 선호에 맞는 일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주 당연하게도 독일에서 취업을 할 때 구직자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은 바로 독일어 구사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보통 업무상 의사소통이 가능한 중상급 정도의 독일어 실력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직종과 회사에 따라 요구하는 수준이 매우 상이합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주요 의사소통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독일어 실력과 함께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기도 하고 IT 기업이나 한인기업에서는 영어 구사능력을 더 중시하며 독일어 실력은 크게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객관적으로 어학실력을 갖출 시간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상대적으로 유창한 어학실력을 요구하지 않는 업종으로의 전업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손재주가 좋고 눈썰미가 있다면 뷰티, 요리, 패션 등의 업종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독일어는 못 하지만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다면 IT 업종으로의 전업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코딩 교육을 통해 IT 개발자로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독일 기업들이 대부분 구직자의 전공 일치도와 전공과 관련된 경력 및 경험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희망직종 및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인턴십 등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경력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경력을 쌓으면 구직자의 취업가능성은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만약 전공이 안 맞아 희망직종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면 한국의 방송통신대학 등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전공 학위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매달 어느 정도의 수입을 보장하는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도 직종에 따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어차피 독일에서 나고 자란 경우가 아니라면 독일인처럼 유창한 독일어를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또 대부분의 직종에서 같은 조건을 가졌다면 한국인보다는 현지 독일인을 선호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한국인으로서 필요로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 역시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분야를 잘 찾아 분석하고 그 중 나의 적성과 선호에 맞는 일을 찾아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부터 도전해 본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 취업, 경제생활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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