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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직장생활 백서 1 – 신입사원이 반드시 피해야 할 실수 9가지
BY gupp2024-08-31 1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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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계약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불확실한 시간이 다시 시작됩니다. 생에 첫 직장이든 이직이든 상관없이 새 직장에 대한 두려움은 정상입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유지하되 출근 첫날부터 나쁜 인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다음의 실수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동료나 직원으로서 이미지 손상은 물론 독일에서의 경력 유지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 fizkes /  shutterstock

 

 

새 직장에서 가급적 피해야 할 실수 9가지

 

1. 첫날부터 지각

 

독일 생활 전반에 시간 엄수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물며 첫 출근길이 지각으로 시작되는 끔찍한 실수는 상상조차 힘듭니다. 독일의 대중교통이 정시에 출발한다는 믿음은 버려야 합니다. 또한, 수시로 공사 중인 도로는 아침 출근길 교통 체증을 빈번히 야기합니다. 가능하면 30분 일찍 새 직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 집을 나서 근면함을 증명하세요.

★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지각이 예상되면 동료나 상사에게 ‘전화’로 처한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Whatsapp이나 메신저를 이용한 메시지는 본인의 불온함을 증명하는 지름길입니다.

 

 

2. 지나친 의욕

 

첫날부터 업무에 대한 자신의 의지와 아이디어를 필요 이상 노출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처음 한 달간은 누구도 당신에게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기본적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고 기업 문화를 배우는 데 집중하면 충분합니다. 은밀히 직장 분위기와 동료를 관찰하며 훗날을 도모하세요.

★ 회사 사정에 아직 어두운 신입 사원이 한참 진행 중인 업무에 의문을 제기하며 소신발언을 한다면 동료도 상사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3. 지나친 과묵

 

신입 사원의 맹목적 침묵은 미덕이 아닙니다. 업무와 회사 사정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작정 행동하고 실수로 이어지기 전에 먼저 물어보고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는지 차근차근 알아 나가야 합니다. 신입 사원은 당분간 어떤 질문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특별 직분입니다.

★ 기본적 프로세스는 동료에게 문의하기 전 인터넷이나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야 성가신 동료로 낙인 찍히지 않습니다.

 

 

4. 사소하거나 중대한 실수 은폐

 

업무상 실수를 은폐하고 침묵하는 행위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입이란 이름으로 모든 실수는 당당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료에게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설명하고 신속하게 조처를 하면 후속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업무에 실수보다 최악은 은폐입니다.

★ 명백한 실수를 부인하고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책임감 부족과 태도 불량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행동은 추후 팀 프로젝트에서 제외될 빌미를 주며 인사 고가 평가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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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스로 고립

 

이미 동료애로 뭉친 기존 팀에 신입 사원이 합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누가 다가와 주길 기다리지 말고 동료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내딛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휴식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한 동료들과 티타임은 싫어도 참여하여 유대감을 쌓으세요.

★ 본심과는 다르게 자신을 스스로 아웃사이더로 표현하거나 행동한다면 팀에 속하길 거부하거나 동료와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줘 정말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 lightwavemedia /  shutterstock

 

6. 맹목적 호의 및 충성

 

아직 무엇하나 할 수 없어 보이는 당신에게 일부 동료나 상사는 단순한 작업이나 성가신 심부름을 업무라는 명목으로 할당할 수 있습니다. 미약하지만 자신의 본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동료에게 호의를 베풀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부당하게 이용당하도록 방치해선 안됩니다. 맹목적 호의와 충성은 지속될 경우 정신 건강과 자존감을 훼손합니다.

★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살이에 ‘거절하는 법’을 습득하면 삶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7. 자신의 지위 망각

 

출근 첫날부터 상사로부터 격 없는 두쩬(Duzen)을 허락받았다고 수평적인 관계가 된 것은 아닙니다. 독일의 기업문화는 어느 정도 ‘연공서열’ 원칙이 적용됩니다. 직책이 높은 사람, 오래 근무한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이 신규 직원보다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지며 조직을 지탱합니다. 표면상 격식 없는 근무 환경에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여 언사나 행동에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신입 사원인 당신은 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순응하며, 업무와 관련된 열띤 논쟁이 생기면 조용히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8. 내가 다 아는 척

 

새로운 팀의 업무 방식이 이전 직장에서는 어떻게 해서 더 잘되었다거나 대학에선 이렇게 배워서 다 안다는 식의 자기과시는 피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은 한순간에 모든 사람의 시기와 험담의 대상이 됩니다. 대신 동료와 상사의 오랜 노하우를 존중하고 배우고 싶다는 의욕을 보여주세요.

★ 업무에 처음 합류한 당신은 먼저 팀원의 경험에서 배우고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보다 효율적인 업무 아이디어를 제공할 기회가 있습니다.

 

 

9. 사내 헛소문에 휘둘림

 

직장에는 팀 내에서도 나이, 성별, 출신지에 따라 다양한 하위 그룹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새 직장에 출근한 당신은 며칠간 여러 그룹에 섞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사방에서 회사와 동료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적극적 유대감 형성은 좋은 신호이지만 한편으론 조심해야 합니다. 모든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거나 확인 안 된 사실을 여기저기 퍼 나르면 어느새 가십과 루머의 중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초보자의 실수는 새 직장에서 우리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요리를 하거나 주식을 살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가 첫발을 내딛는 모든 영역에서 수많은 실수가 반복됩니다. 결국, 우리는 성공보다 실수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존재지만 어떤 실수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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