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일하다 보면 헷갈리는 게 바로 “Du vs Sie” 문제입니다.
한국에서야 “선배님”, “팀장님”으로 깔끔하게 구분되지만,
독일에서는 이름과 호칭이 얽히면서 이 경계가 꽤 미묘합니다.
ⓒ PeopleImages / shutterstock
🧊 1. 기본은 Sie, 시작은 무조건 존칭
독일에서는 처음 만난 관계에서는 무조건 Sie로 시작하는 게 기본 예의입니다.
특히 업무 관계라면 나이와 직급 상관없이 처음엔 Sie가 안전합니다.
이는 상대방의 경계선을 존중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 “Wir können uns gerne duzen.”
(서로 반말해도 괜찮아요.)
이런 말을 듣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Du를 쓰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 2. Du 제안은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
보통 직급이 높은 사람, 혹은 연령이 많은 사람이 먼저 제안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Du를 쓰는 순간 관계의 ‘격식’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권한은 윗사람에게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Du 전환이 자연스러운 순간은 대체로 이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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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몇 달 이상 긴밀하게 협업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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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팀 이벤트 등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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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문화가 수평적인 스타트업이나 IT기업이라면 입사 초부터 바로 Du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3. Du 제안할 때의 자연스러운 표현들
상대방에게 Du를 제안하고 싶을 때는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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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len wir uns duzen?”
(우리 반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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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 können uns gern duzen, wenn Sie möchten.”
(원하신다면 저희 반말해도 괜찮아요.)
-
“Ich glaube, wir können beim Du bleiben.”
(우리 그냥 Du로 하는 게 괜찮을 것 같아요.)
직장 내에서는 특히 “Wollen wir uns duzen?”이 가장 무난합니다.
⚖️ 4. 한 번 Du를 제안받으면?
Du를 제안받으면 보통 짧게 웃으며 이렇게 답하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바로 Du를 사용하면 됩니다.
단, 다른 동료들이 여전히 Sie를 쓰는 사람이라면,
그 관계는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 5. Du와 Sie의 경계에서 자주 생기는 오해
-
회식 자리에서 Du를 썼다고 해서,
다음 날 아침 업무 이메일에서도 바로 Du를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 날 확인하고 분위기 보고 천천히 바꾸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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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이라도 상사와는 Sie, 동료끼리는 Du인 경우가 흔합니다.
한국 감각으로 보면 어색하지만,
독일에서는 관계별로 다르게 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 마무리하며
Du와 Sie는 단순한 말투 차이가 아니라, 관계의 거리와 존중의 표현입니다.
Du가 친근함을 의미하지만, Sie를 고수한다고 해서 냉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페이스를 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타이밍입니다.
💡 Tip: 독일 직장에서는 “Du를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Sie를 언제까지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괜히 먼저 Du로 갔다가 분위기 싸해지는 경우, 생각보다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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