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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직장에서의 스몰톡, 어디까지 괜찮을까?
BY gupp2025-11-03 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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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직장에서는 점심시간이나 커피머신 앞에서 스몰톡(small talk)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날씨 이야기 한두 마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사적인데 너무 깊지 않은 대화’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독일 회사에서 일할 때는 “그래도 일 이야기나 프로젝트 이야기라면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너무 일 중심적이라 “일 얘기 말고 좀 쉬는 이야기 하자”는 분위기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 Dmytro Zinkevych / shutterstock
ⓒ Dmytro Zinkevych / shutterstock

 

독일 직장에서 스몰톡하기 좋은 주제

  1. 날씨 & 주말 계획

    • 독일인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전통적인 스몰톡 주제입니다.

      “Wetter ist heute echt verrückt, oder?”
      “Was machst du am Wochenende?”

    •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서 주말 계획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좋습니다.

  2. 여행, 음식, 취미

    • “이번에 어디 다녀오셨어요?”, “요즘 어떤 취미 있으세요?” 같은 질문은 부담이 없습니다.

    • 독일인들은 자기 여가생활이나 휴가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깁니다.

  3. 스포츠 (특히 축구)

    • 축구는 독일의 ‘공통 언어’입니다 ⚽️

    • 다만 팀 성향(바이에른 vs 도르트문트 등)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피하고,
      “어제 경기 보셨어요? 정말 재밌었습니다.” 정도로 가볍게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커피, 음식, 점심 메뉴

    • 커피나 점심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안전한 주제입니다.

      “Ich brauche dringend Kaffee…” (커피가 정말 필요하네요...)
      이런 식의 가벼운 농담 표현도 자주 사용됩니다.

 

🚫 피해야 할 주제 (의외로 자주 실수하는 부분)

  1. 급여, 직급, 나이, 결혼 여부

    •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결혼하셨어요?”, “몇 살이세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독일에서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 “남자친구 있으세요?” 같은 질문은 성희롱으로 오해될 위험도 있습니다.

  2. 정치, 종교, 사회 이슈

    • 독일은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 다양하고 뚜렷하기 때문에,
      가볍게 던진 한마디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특히 난민, 전쟁, 이민 관련 주제는 매우 민감한 영역입니다.

  3. 회사 뒷담화, 상사나 동료 평가

    • “그 팀장님 좀 까다롭지 않아요?”와 같은 농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독일에서는 프로페셔널한 거리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작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스몰톡은 ‘유창한 독일어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관심과 열린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짧게라도 “어제 퇴근길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한마디면 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차갑다”기보다는,
“대화의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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